종가 6대 상승에 시장경보 예고…기가비스, 투자주의종가급변종목 지정
기가비스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움직이면서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종가급변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단일 거래일에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급변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당분간 해당 종목을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가비스는 2025년 12월 15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가급변종목으로 지정된다. 12월 12일 기준 기가비스의 종가는 3만3,500원으로 직전가 3만1,600원보다 6.01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6만8,528주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종가 거래량 비율은 30.05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의 계좌관여율도 47.06까지 올라가 수급 쏠림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시속보] 기가비스, 투자주의종가급변종목 지정예고→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경계 강화](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2/1765538761896_543930851.jpg)
거래소는 종가가 직전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고, 종가 거래량이 당일 전체 거래량의 5 이상이며, 당일 전체 거래량이 3만 주 이상일 경우 투자주의종가급변종목으로 지정한다. 다만 종가와 직전가격 차이가 1원에 불과한 경우에는 지정 대상에서 제외한다. 기가비스는 이날 세 가지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투자주의종가급변종목 지정은 시장경보제도의 초기 단계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을 대상으로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단계적으로 경보 수위를 높인다. 특히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에서는 과열 양상이 심화될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규제적 요소로 꼽힌다.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최근 5매매일과 15매매일 동안 기가비스가 같은 사유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는 없었다. 이번 지정이 단일 이벤트에 따른 경고 차원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일단 시장경보 사전단계에 진입한 만큼 향후 가격과 거래량의 흐름에 따라 투자경고나 투자위험 단계로의 격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는 기관 계좌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단기 차익 실현 물량과 개인 투자자의 추격 매수가 맞부딪칠 경우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열 신호가 공식적으로 점등된 만큼 단기 수익률에만 주목하기보다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레버리지나 대출을 동원한 무리한 매수는 지양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종목과 투자유의 안내에 대한 상세 기준과 내역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향후 기가비스의 추가 지정 여부와 단계 조정은 주가 흐름, 거래량, 수급 구조 변화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