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XRP 현물 ETF 상장”…미국, 가상자산 시장에 기관 자금 유입 신호탄
현지시각 14일, 미국(USA)에서 리플 XRP(엑스알피)의 첫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공식 출범하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변곡점이 마련됐다. 이번 캐너리캐피털의 현물 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출시되었으며, 순수 현물 보유 방식을 채택해 기관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상품은 기존에 미국 시장에 출시된 부분 선물 투자형 ETF와 달리, 전량 현물 자산을 보유해 가격 변동이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 월가와 크립토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부분 선물 형태의 하이브리드 ETF가 출시 후 수개월 만에 1억31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흡수한 바 있어, XRP 현물 ETF에 대한 기관 투자가 단기간 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솔라나(Solana) 기반 ETF가 급성장한 전례도 XRP 확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상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통화정책 발언이 탄력을 더하며, XRP의 가격이 2.10달러에서 지지선을 확보하는 등 단기 반등세를 뒷받침했다. 더불어,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ETF 출시와 맞물려 단기적 방향성에 힘을 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에 따라 XRP가 3달러대를 타진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번 ETF 상장은 단기적으로 XRP의 유동성 증가와 기관 중심 매수세 강화를 유발할 전망이다. 동시에 거래량 증가 및 시장 점유율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XRP가 디지털 결제·송금 네트워크에서 쌓아온 사용 기반과 ETF 상품이 결합해 가격 안정성까지 높일 것이란 긍정론도 나온다. 그러나 구조적 성장 한계나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동반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리플 현물 ETF 상장이 미국 내 암호화폐 제도권 진입의 상징이자, 시장 패러다임 전환 신호”라고 전하며 기관 자금의 추가 유입 가능성에 주목했다. 반면, CNN은 “규제 불확실성과 구조적 제약이 해소되지 않는 한 과도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기관 자금 유입 속도, 미 연준의 금리 정책, 그리고 미국 증권 감독당국의 추가 규제 여부다. 일부 강세론자들은 XRP가 중장기적으로 5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도, 현 시가총액 대비 100달러 돌파는 실현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 등 파생상품 지표가 단기 추세를 가늠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ETF 상장이 XRP 유동성에 구조적 변화를 촉진할 교두보가 될 것”이라면서도, 지속적 상승 전환에는 정책·자금유입·시장 심리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 국제사회는 이번 XRP 현물 ETF의 실제 성과와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