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1,180원 돌파”…엘지디스플레이, 변동성 장세에 소폭 상승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변동성 장세의 영향으로 거래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엘지디스플레이가 7일 오후 장중 한때 11,18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형성한 가운데, 종가 근처에서는 10,980원으로 작폭 상승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27% 높아진 수치로, 업계 평균 등락률(0.05%)을 소폭 상회했다. 이날 엘지디스플레이의 거래량은 1,311,220주, 거래대금은 144억 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이날 시가 11,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상승세를 타며 11,180원을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한때 10,830원까지 밀리며 단기 변동성을 드러냈다. 최종가는 고가와 저가 사이에 머물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코스피 시장 내 정보기술(IT) 관련 대형주의 보합 흐름과 맞물려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 조정, 주요 전방산업의 실적 발표 등 산업 내 구조 변화 역시 엘지디스플레이 주가에 영향을 준 배경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연초 이후 LCD 패널 가격 변동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차세대 OLED 투자 등 다양한 요인이 혼재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 방향성, 하반기 OLED 라인업 확대 시점 등이 단기 주가 추이를 좌우할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은 관련 투자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정부와 지자체도 주요 소재·부품산업 지원과, 인력양성·R&D 투자정책을 병행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디스플레이 차세대 기술개발 및 글로벌 협력 강화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김진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책임연구원은 “엘지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기업은 공격적 OLED 투자와 원가 경쟁력에서 새로운 분수령을 맞고 있다”며 “국내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 IT업종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과 함께 기술·시장 요인별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