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퀀텀 컴퓨팅 1.54% 상승 마감…소프트웨어 적자 기업에도 거래대금 1억 9,700만 달러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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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컴퓨팅 주가가 최근 나스닥 시장에서 소폭 상승 마감하며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재확인시켰다. 적자 상태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30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면서 기술·성장주의 변동성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퀀텀 컴퓨팅 주가는 미국 동부 기준 9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13.01달러 대비 0.20달러 1.54% 오른 1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12.87달러였으며, 장중 주가는 12.56달러에서 13.4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한때 13.40달러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결국 13.21달러로 장을 끝냈다.

출처=퀀텀컴퓨팅
출처=퀀텀컴퓨팅

이날 퀀텀 컴퓨팅의 거래량은 1,502만 81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 총 거래 대금은 1억 9,700만 달러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약 29억 6,0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4조 3,546억 원 규모다. 소프트웨어 업종에 속한 성장 기업이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수조 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재무 지표를 보면 수익성 지표는 아직 부진하다. 주당순이익 EPS는 마이너스 0.61달러로 여전히 적자 상태다. 그럼에도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2.81배를 기록 중이다. 주당순자산 BPS는 4.70달러로, 현재 주가 13.21달러는 장부가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다. 시장에서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주가 흐름을 52주 기준으로 보면 변동성도 뚜렷하다. 지난 1년 동안 퀀텀 컴퓨팅의 52주 최고가는 27.15달러, 최저가는 4.37달러였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4.37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지만, 52주 최고가 27.15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성장 기대가 커질 때마다 급등과 조정을 반복해온 전형적인 기술 성장주 패턴이 재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규장 마감 후 진행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퀀텀 컴퓨팅 주가는 시간 외에서 13.16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보다 0.05달러 0.38% 하락했다. 정규장에서의 상승분 상당 부분은 유지됐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경계 매물이 일부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퀀텀 컴퓨팅이 아직 적자를 기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 속도와 기술 상용화 진척 여부를 주가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고평가 논란과 성장 기대가 맞물린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손익 분기점 인식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된다. 향후 퀀텀 컴퓨팅의 주가 방향성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선호도와 금리 환경, 개별 기업의 성과 발표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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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컴퓨팅#나스닥#소프트웨어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