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와이코프 패턴 진입”…리플 XRP, 장기 저항선 돌파에 올해 두 자릿수 상승 전망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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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1일,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리플XRP(Ripple XRP)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누적 패턴 내에서 2.55달러 부근의 저항선을 놓고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장기 저항선을 돌파한 XRP의 가격 흐름이 과거 주기와 유사한 구조를 띠고 있어, 국제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심리 변화가 촉발되는 분위기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XRP는 현재 2.4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이 42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단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널리스트 EtherNasyonaL은 XRP가 두 개의 명확한 누적 구간을 통과 중이며, 최근 횡보 흐름이 와이코프(Wyckoff) 초기 단계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스프링’이라 불리는 일시적 조정 구간이 출현할 수 있다”며, 이 과정을 거치면 상승 전환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리플 XRP, 와이코프 패턴 형성…올해 두 자릿수 상승 가능성 전망
리플 XRP, 와이코프 패턴 형성…올해 두 자릿수 상승 가능성 전망

Egrag Crypto 역시 XRP의 2.47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에 주목했다. XRP가 최근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고 2.31달러에서 반등한 뒤 공급 구간을 테스트 중이며, 해당 구간을 상향 돌파할 시 2.65달러까지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돌파에 실패할 경우 2.31~2.14달러 재조정 구간 진입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artNerd는 XRP의 구조적 전환 신호로 장기 저항선 돌파를 언급했다. 그는 “2017년 이후 유지돼온 저항선 상향 돌파는 4년 전 강세장 당시 130배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며, 이번 돌파가 중장기 투자자 포지셔닝에도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분석가는 향후 27달러라는 이론적 목표가를 제시하고 나섰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보유자 손절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표도 있다. 미실현 손익(NUPL)이 -0.20까지 하락해 현재 많은 단기 투자자가 손실권에 머물러 있고, 해당 수치는 과거 시장 반전 시작점에서 흔히 목격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공동창업자와 연계된 지갑 주소에서 5천만 XRP, 약 1억2천만 달러 상당을 한 시간 내에 이동시킨 사실이 포착되면서 2018년, 2021년 고점 당시와 같은 내부자 매도 논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거래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단기 수급 불균형과 매도세 확대 우려를 부추긴다.

 

국제 가상자산 분석 매체들도 최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XRP 움직임이 시장군 심리를 시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CNBC 등 미국(USA) 주요 방송은 “공급·매도 압력이 솟구치는 시점에 대규모 이체가 추가 변동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XRP의 구조적 패턴 내 시장 움직임이 중장기적으로 재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큰 상승을 기대하기에 앞서 변동성 확대와 불확실성, 가상자산 고유의 규제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투자자 심리에 따라 흐름이 순식간에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XRP 패턴 변화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내 투자 행동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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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와이코프패턴#크리스라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