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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7% 급락”…카페24,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에 시총 1조 원대 위협
경제

“23.87% 급락”…카페24,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에 시총 1조 원대 위협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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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아침, 코스닥 시장에 또 한 번의 낙하가 그려졌다. 1999년 설립 이후 전자상거래 플랫폼 분야를 개척해온 카페24의 주가가 23.87% 하락하며 시장의 큰 파도를 불러왔다. 5월 9일 오전 10시 56분, 카페24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900원 내린 50,700원으로 고꾸라졌다. 시가는 57,900원에서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 이어진 매도세에 저가는 50,600원까지 밀려났다. 거래량은 약 162만 주, 거래대금은 861억 원으로, 단번에 거대한 손바꿈이 이루어졌다.

 

카페24는 EC플랫폼 및 IT 인프라 영역에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온 대표적인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이다. 소싱, 결제, 운영 등 온라인 상거래의 모든 과정을 연결하며 플랫폼의 견고함을 다져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기술주 전반에 드리운 투자심리의 짙은 그늘이, 카페24를 비롯한 성장주의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출처: 카페24
출처: 카페24

주당순이익 1,066원, 주가수익비율 47.56배, 주가순자산비율 5.69배 등 2024년 기준 지표는 산업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단기적 고평가 논란이 수개월간 이어졌고, 이날 급락은 그간 쌓여온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한꺼번에 분출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보유 비중은 27.95%로 높게 유지되고 있으나, 목표주가 78,000원을 크게 하회하는 현재 가격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여실히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회복 속도와 기업 실적 개선 여부가 앞으로의 주가 움직임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카페24의 실적 발표와 경기 민감 업종의 반등 신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기술주 중심 시장의 불안이 좀처럼 걷히지 않는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의 가치가 다시금 조명받을 날을 위해, 신중하고도 아름다운 시장 관찰이 요구되고 있다. 5월 중순 예정된 주요 지표 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이 지혜롭게 전략을 다듬어 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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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코스닥#전자상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