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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한 장으로 위험물 잡는다”…대통령경호처, 판독 경연대회 최대 규모 개최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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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보 이슈와 맞물려 보안 검색 역량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통령경호처가 엑스레이 위험물 판독 능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경연대회를 진행했다. 주요 국가 시설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합류하면서 대테러·시설 경계 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경호처는 16일 대통령경호처를 비롯해 인천공항공사, 국회 등 9개 기관이 참여한 엑스레이 위험물 판독능력 경연대회를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연에는 총 1286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인원이 실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검색훈련 프로그램에 접속해 은닉물품 판독, 위험물 판단, 목표 물품 판독 등 세부 과제를 수행했다. 실제 보안 검색 상황을 가정한 엑스레이 영상에서 무기·폭발물·금지 물품 등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내는지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경호처는 올해 경연 규모가 크게 확대된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올해 대회는 많은 기관이 관심을 가지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색업무 종사자들의 역량 향상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연에 참여한 기관 면면을 고려할 때, 청와대 인근 경호 구역뿐 아니라 공항과 국회 등 국가 주요 거점의 보안 수준을 함께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보안 검색 인력과 국회 경비·검색 인력이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받은 만큼, 위협 물품 탐지 기준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간접 효과도 기대된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과 국회의 안전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협력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왔다. 이에 따라 경호와 보안 분야의 실무 협력 역시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검색업무 전문성 제고를 위해 유관 기관 합동훈련과 경연 프로그램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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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인천공항공사#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