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업 주가 56% 폭등”…미국 파이어플라이, 나스닥 상장 첫날 시장가치 ‘재평가’
현지시각 7일, 미국(USA) 텍사스의 우주기술 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가 나스닥(Nasdaq) 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6% 오른 7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증시는 ‘민간 우주기업의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며, 미국 내 우주·방위산업 재평가 흐름을 촉진시키고 있다.
이날 미 동부시각 기준 오전 12시 51분, 나스닥에서 거래를 개시한 파이어플라이는 공모가 45달러보다 56% 급등한 70달러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상장 전 예상 시가총액이 60억 달러였던 것과 달리, 실제 상장 직후 시총은 약 100억 달러(13조8,700억 원)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73.80달러까지 치솟았고, 오후 한때 63달러대에서도 거래가 이뤄졌다.

업계에선 주가 급등 배경으로, 파이어플라이가 민간 기업으론 처음 무인 탐사선의 달 착륙에 성공한 점과, 북미 주요 방위산업체들과의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어플라이는 지난 3월 달 착륙 성공으로 기술 신뢰도를 높였으며, 노스럽 그러먼(Northrop Grumman),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L3해리스(L3 Harris), 미 항공우주국(NASA) 등과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파트너십을 확대해 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우주·방위산업 투자 확대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산업 내 파이어플라이의 시장 가치가 ‘예상치의 2배’에 달한 점은, 민간 우주기업 평가 기준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안보, 상업용 위성, 초음속 미사일 시험 등 분야에서 발사체 수요가 급증한다”며 “로켓 성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우주사업의 시장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됐다”며, “방위·민간 융합 기업이 투자자 신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는 파이어플라이 주가 변동성 확대 우려와 함께, 핵심 기술 발전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가 장기적 성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향후 파이어플라이가 방산·우주 양대 축에서 R&D 및 사업 협력을 얼마나 지속 확대할지에 투자자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우주·방위산업 내 민간기업 부상이 미국 증시 전반에 활력을 줄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미국 우주산업의 지각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