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7년 일본서 AI 자율주행차 양산”…혼다, HEV·EV 앞세워 글로벌 모빌리티 경쟁 가속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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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027년께 일본(Japan)에서 혼다(Honda)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혼다는 신형 자동운전 기능을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에 우선 탑재해 자국 시장을 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보는 치열해지는 자율주행·전동화 경쟁 속에서 일본 자동차 산업의 전략 전환을 재확인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혼다는 2027년 일본 출시를 목표로 한 AI 자율주행차 계획을 통해 향후 주력 라인업에 첨단 운전자 보조 및 자동운전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HEV와 EV 모델에 우선 적용해 연비와 친환경성에 더해 안전·편의성을 앞세우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혼다가 자율주행 레벨3 이상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센서 융합, 지도 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학습 기능을 고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혼다, 2027년 일본서 AI 자율주행차 출시…HEV·EV에 탑재해 시장 공략
혼다, 2027년 일본서 AI 자율주행차 출시…HEV·EV에 탑재해 시장 공략

일본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내연기관 효율과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강점을 보여 왔지만, 순수 전기차와 고도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미국(USA)과 중국(China) 기업에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도요타(Toyota), 닛산(Nissan)에 이어 혼다까지 2027년을 전후해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구체화하면서, 일본 내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지능화 전환에 속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중국의 자율주행 플랫폼 경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테슬라(Tesla), 웨이모(Waymo) 등 빅테크와 신흥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에서는 바이두(Baidu), 화웨이(Huawei)와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로보택시와 고속도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하며 시장 주도권을 다투고 있다. 혼다는 일본 시장에서의 상용 경험을 발판으로 북미와 아시아·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주요 매체들은 일본 제조업의 구조 전환과 연계해 혼다의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들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략에서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자율주행과 AI를 키워드로 경쟁 재도전에 나선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유럽 언론은 HEV·EV에 AI 자율주행 기능을 결합한 혼다의 계획이 향후 유럽연합(EU)의 안전 규제와 연비·탄소 배출 기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혼다의 2027년 계획이 예정대로 실행될 경우, 일본이 자국 내 고령화와 운전자 부족 문제 해결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고속도로와 특정 구역에서의 자동운전 보급이 물류 효율을 높이고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사이버 보안과 책임 규명, 보험 제도 개편 등 새로운 규범 논의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혼다가 어떤 수준의 자율주행을 실제 양산차에 구현하고, 일본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어떤 파트너십과 규제 대응 전략을 펼칠지가 주목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가 자율주행 대중화 시점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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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ai자율주행차#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