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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목소리로 세대를 잇다”…정규 4집 ‘디스 이즈 포’→자존감 성장 서사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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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목소리로 세대를 잇다”…정규 4집 ‘디스 이즈 포’→자존감 성장 서사 어디로 향할까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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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던 트와이스의 모습이 다시 한 번 무대를 수놓는다. 오디션의 무한 경쟁을 거쳐 서로 확신을 쌓은 아홉 명이 정규 4집 ‘디스 이즈 포’로 10년의 성장 서사를 음악에 담으며, 동시대를 사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응원과 위로를 건넸다. 트와이스의 자존감 넘치는 존재감이 세계 K팝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음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트와이스는 이제 단순히 한류 대표 아이돌을 넘어, 자신만의 매력과 진정성을 음악에 투영하며 세대의 감정을 함께 나누는 그룹으로 도약했다. 지효, 나연, 정연, 모모, 사나, 미나, 다현, 채영, 쯔위로 구성된 트와이스는 개성 강한 면면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팀워크를 자랑했다. 특히 데뷔 초 아기자기한 이미지에 머물던 리더십은 이제 당당하고 선명한 '자아'의 목소리로 전환돼, 자매애와 연대의 철학으로 진화했다.

“트와이스, 자존감으로 완성한 10년의 세대연대”…정규 4집 ‘디스 이즈 포’→세계 K팝 시장을 흔든다
“트와이스, 자존감으로 완성한 10년의 세대연대”…정규 4집 ‘디스 이즈 포’→세계 K팝 시장을 흔든다

정규 4집 ‘디스 이즈 포’에는 ‘마스’, ‘라이트 핸드 걸’, ‘배티튜드’ 등 신선한 시도와 메시지들이 빼곡히 담겼다. 심은지 JYP퍼블리싱 대표가 상징적으로 이름을 올린 이번 앨범은, 세대 연대와 여성의 힘을 음악적으로 풀어내며, 아티스트로서의 자기 찾기 여정에 방점을 찍었다. 타이틀곡 ‘디스 이즈 포’는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는 트와이스 특유의 에너지에,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메시지를 더했다.

 

트와이스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테이크 다운’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이 작품 속 걸그룹 히어로처럼, 트와이스 멤버들은 서로의 차이를 품어내며 자존감 중심의 성장 드라마를 현실에서 써내려왔다. 여성 팬들은 이제 트와이스를 단지 귀여운 아이돌이 아니라, 현실적인 롤모델로 기억한다.

 

14곡이 수록된 신보는 판타지와 당당함, 쿨한 자신감이 한데 어우러진 서사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트와이스는 아리아나 그란데, 사브리나 카펜터의 작업진과도 협력하며 사운드의 폭도 넓혔다. 일상의 공감 포인트를 세련된 글로벌 감각으로 연결한 역량은 단연 눈길을 끈다.

 

코로나의 장벽을 넘어 끈끈하게 이어온 아홉 명의 의지는 트와이스의 최대 힘이다. 팀의 지속 가능성과 장기적 연대는 전세계 K팝 업계에서 드문 상징처럼 자리했다. 이는 꾸준한 변신과 깊어진 음악적 내면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한편 트와이스는 여섯 번째 월드투어 ‘디스 이즈 포’ 일정의 시작점에 섰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쳐질 이번 무대는 360도 개방 좌석, 최소화된 세트라는 파격적인 연출로 그들의 자신감과 경계를 뛰어넘을 예고다. 지난해 일본 닛산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던 기세 그대로, 20일 공연은 온라인 중계 서비스 ‘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유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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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디스이즈포#월드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