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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재부상 악몽”…김도영, 5회 중도 교체→KIA에 또 한 번 불안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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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재부상 악몽”…김도영, 5회 중도 교체→KIA에 또 한 번 불안 여운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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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 감돌았다. 부산 사직구장의 함성은 잠시 멎었고, 팬들은 초조한 표정만 남겼다. 5회말 수비 상황, 김도영이 윤동희의 내야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중 갑작스럽게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박민이 서둘러 내야로 투입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관중석에선 상심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7일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김도영은 팀이 6-0으로 앞선 5회말 수비 도중 다시 한 번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KIA 구단 관계자는 “왼쪽 햄스트링에 뭉침 증상이 나타났다. 상태를 관찰한 뒤 병원 검진과 추가 조치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햄스트링 통증 재발”…김도영, 5회 수비 중 교체로 시즌 세 번째 이탈 우려 / 연합뉴스
“햄스트링 통증 재발”…김도영, 5회 수비 중 교체로 시즌 세 번째 이탈 우려 / 연합뉴스

김도영의 햄스트링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즌 개막전에서도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 1단계 손상으로 약 한 달간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으며, 5월 27일 키움전에서는 오른쪽 햄스트링 2단계 손상 진단까지 받고 긴 재활에 들어갔다. 7월 2일 어렵게 1군 무대로 복귀해 29경기에서 타율 0.306, 7홈런, 27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부상 악령이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히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부상이 재발하면서 KIA 타이거즈의 타선 운용에는 또 한 번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시즌 팀의 순위 경쟁과 더불어, 김도영이 언제 다시 힘차게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 이후 구단은 “상태에 따라 1군 엔트리와 재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진한 아쉬움이 남은 밤, 팬들은 김도영이 다시 한 번 힘을 내길 소망하며 그의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행보와 김도영의 회복 소식은 당분간 선수 본인은 물론 야구장을 찾는 이들의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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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타이거즈#햄스트링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