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배우다 숨진 20대 수강생”…부산 나무 공방서 안전 관리 논란

부산의 한 나무 공방에서 20대 여성 수강생이 절단용 톱날에 베이는 사고를 당해 숨지는 일이 발생하며 공방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오후 1시 37분께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한 공방에서 나무를 재료로 수업을 듣던 20대 여성 수강생 A씨가 절단용 톱날에 얼굴과 목 부위를 크게 다쳤다. 사고 직후 함께 있던 관계자가 119에 신고했으며, A씨는 출동한 구급대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중상을 입은 A씨는 약 2시간 뒤인 오후 3시 40분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가 난 곳은 나무를 활용해 각종 생활용품을 만드는 공방으로, 당시 현장에는 공방 주인과 다른 수강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방 주인과 현장 목격자들을 상대로 당시 공방 내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기계 작동 상태, 보호 장비 착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진술을 받고 있다”며 “기계 설비 안전상 문제와 작업 환경 전반에 대해 추가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위험한 기계를 다루는 수업에 비해 안전 교육이 부족한 것 아니냐”, “공방 형태의 교육장이 산업안전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공방 내 CCTV 영상과 기계 설비 상태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산업안전 관련 법령 위반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경위가 드러남에 따라 공방과 취미 작업장을 대상으로 한 안전 관리 기준 강화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