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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의 겨울 나눔”…롯데바이오로직스, 지역 연탄봉사로 상생 행보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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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겨울철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나눔에 나서며 지역사회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첨단 바이오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지역 거점 도시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해 온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생활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CDMO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역 기여와 ESG 경영 강화가 기업 신뢰도와 인력 확보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일 인천시 미추홀구 햇골길 일대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한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기업과 기관 임직원이 함께 지역 이웃에 연탄을 전달하는 연례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6700여 장의 연탄이 준비돼 미추홀구 내 취약계층 15가구에 직접 전달됐다. 난방비 부담이 큰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에 겨울철 난방 수단을 제공해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특히 이번 활동은 단순 기부를 넘어 임직원이 직접 배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기업과 지역 주민 간 접점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탄 나눔 행사에 참여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지역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생산 허브를 구축 중인 회사가 지역사회 밀착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바이오 생산시설 확충과 고용 확대 등 경제적 기여와 함께, 생활 현장에서 체감되는 복지 지원을 병행하는 접근이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임직원 2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단 엘비하트가 참여했다. 엘비하트는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담하는 사내 봉사 조직으로, 구성원 주도의 기부와 봉사를 통해 바이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봉사단은 이날 미추홀구 일대 골목을 직접 돌며 연탄을 나르고, 각 가구 상황을 살피며 겨울철 애로사항을 듣는 등 현장 중심 활동을 전개했다.

 

바이오 산업계에서는 대규모 설비 투자와 함께 ESG 경영이 글로벌 고객사 수주, 투자 유치, 인재 확보의 필수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CDMO와 같은 B2B 기반 바이오 기업의 경우 생산 안전, 환경 관리, 지역 상생 등 비재무 요소가 장기 파트너십 평가 지표에 포함되는 추세다.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것이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국내 바이오클러스터의 핵심 거점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각 기업이 연구개발과 생산뿐 아니라 지역사회 기여를 강조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지자체와 협업하는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해마다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사랑의 연탄 나눔 역시 기업과 지역, 행정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함께 따듯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바이오 제조 역량과 더불어 지역사회 신뢰를 축적하려는 이러한 시도가 향후 인허가 협의, 인프라 구축, 인재 유치 과정에서 긍정적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기업의 ESG 활동이 투자자, 고객사, 환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연탄 나눔과 같은 생활 밀착형 사회공헌이 얼마나 지속성과 확장성을 확보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바이오 클러스터와 지역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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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인천경제자유구역청#엘비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