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퀴즈 풀면 포인트 적립”…KB페이, 앱테크 활용한 고객 락인 경쟁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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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함께 앱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간단한 참여만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리워드형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용자가 짧은 시간 퀴즈를 풀거나 미션을 수행해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 일상화되며, 금융 플랫폼의 고객 확보 전략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KB페이에 따르면 12월 17일 진행되는 오늘의 돈버는 퀴즈에서는 KB페이 이벤트 문구에 들어갈 문장을 맞히는 문제가 출제됐다. 문제는 2025년 마지막 행운을 잡아라, 지금 응모하고 iPhone 17 Pro 또는 KB Pay 머니쿠폰 받아가세요, 네 글자를 채우면 추첨기회 3회 증가, 기간 내 KB Pay 결제 시 2회 추가 증가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정답은 신규가입으로 확인됐다.

오늘의 돈버는 퀴즈는 KB페이 이용자에게 매일 새로운 문제를 제시하고, 정답을 맞힌 이들에게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구조다. 정답자에게 제공된 포인트는 결제나 다양한 제휴 혜택에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 입장에서는 생활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앱테크는 앱과 재테크를 결합한 개념으로, 사용자가 광고 시청이나 간단한 설문, 출석 체크, 퀴즈 참여 등 비교적 단순한 행동을 통해 적립금을 쌓는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금융권과 간편결제 업계에서는 이 같은 리워드형 서비스를 통해 신규 가입자를 모으고, 결제 빈도를 높여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앱테크가 단기적인 마케팅 수단을 넘어 중장기적인 고객 락인 수단이 되고 있다고 본다. 적립된 포인트가 결제나 쿠폰으로 연결되면 이용자 이탈이 줄고, 데이터 축적을 통해 추가 서비스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과도한 미션 참여 유도나 리워드 축소 시 이용자 반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금리와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소액 포인트라도 꾸준히 제공하는 앱테크형 이벤트가 소비자에게 일정 부분 체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벤트 구조와 적립 조건이 수시로 바뀌는 만큼, 이용자는 참여 전 유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KB페이 측은 퀴즈 운영 방식과 문제 유형, 적립 포인트 규모 등은 향후 마케팅 전략과 이용자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상 속 리워드 서비스가 어떤 방식으로 진화할지 주목된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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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페이#오늘의돈버는퀴즈#앱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