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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한판 대결”…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첫 순회경선 결과 발표
정치

“숙명의 한판 대결”…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첫 순회경선 결과 발표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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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경선 첫날,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충청권에서 점화됐다. 19일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지역의 지역 순회 경선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치열한 당 대표 레이스의 서막을 알렸다. 당권 주자들과 핵심 당직 후보들이 각각의 입장을 쏟아내며 세 대결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이번 경선은 당초 대전에서 현장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폭우 피해 상황에 따라 온라인 합동 연설회로 전환됐다. 민주당은 “시민과 당원 안전이 최우선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후보들은 온라인 연설회를 통해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온라인 연설회에서는 기호순으로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가 대표 주자로서 정견을 밝혔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황명선 후보가 단독으로 나서, 역시 자신의 정책 방향을 피력했다. 이어진 개표 과정을 거쳐 오후 3시 40분께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은 대의원 투표 15퍼센트, 권리당원 투표 55퍼센트, 일반 국민 30퍼센트를 합산하는 구조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충청권 순회 경선 결과에서는 권리당원 투표분만 첫 공개됐다. 상대적으로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이번 지역 순회 개표 결과가 향후 전체 판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문을 연 충청권 경선 결과에 대해 정청래·박찬대 두 후보 측은 각각 “민심의 향배가 이번 전당대회 전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당 일각에서도 “지역별 특성이 드러나는 현장 분위기가 없어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가 동시에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순회 경선의 추이가 결국 당 지도부 재편과 내년 총선 전략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도 “초반 표심 쏠림 현상이 전체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민주당은 오는 주말 이후 영남권 등 다른 지역으로 순회 경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당 지도부는 “폭우 상황에 따라 세부 일정은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앞으로의 경선 일정에 변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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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정청래#박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