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1% 약세 마감…고평가 논란 속 변동성 지속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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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12일 약세로 마감하며 변동성을 이어갔다. 12일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동부 기준 11일 정규장 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1.01% 내린 446.89달러에 장을 마쳤다. 직전 종가 451.45달러에서 4.56달러 떨어진 수준으로, 투자 심리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448.95달러에 시가를 형성한 뒤 장중 한때 449.27달러까지 오르며 강보합권을 시도했으나, 저가 440.33달러까지 밀리며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일중 변동폭은 8.94달러였다. 거래량은 5,503만 9,799주, 거래대금은 약 245억 달러에 이르러 투자자들의 매매 공방이 치열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446.89달러 1.01% 하락 마감(출처: 테슬라)
테슬라, 446.89달러 1.01% 하락 마감(출처: 테슬라)

테슬라는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업종 내에서 여전히 압도적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조 4,863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원화로는 약 2,188조 5,404억 원에 해당한다.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에서도 단연 상위권에 자리한 수준으로, 성장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도 고평가 논란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83.00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18.58배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 EPS는 1.58달러, 주당순자산 BPS는 24.06달러다. 실적 규모에 비해 시장이 향후 성장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과 함께, 실적 변동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경계론도 병존하는 상황이다.

 

최근 1년간 흐름을 보면 변동성은 더욱 뚜렷하다. 지난 52주 동안 테슬라 주가는 488.54달러까지 치솟은 반면, 최저 214.25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조정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저점에 비해서는 두 배에 가까운 구간에 머물러 있다. 성장주 전반에 대한 선호와 함께, 금리 환경과 기술주 조정 우려가 맞물리면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약세가 추가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시간 외에서 446.49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마감가보다 0.40달러 낮아졌다. 하락률로는 0.09%로, 투자자들이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전기차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신사업 모멘텀을 통해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방향과 기술 성장주 전반의 재평가 흐름이 테슬라 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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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네이버페이증권#자동차및트럭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