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FSD 성능 10배 향상”…테슬라, 자율주행 신기술로 전기차 반등 노려
국제

“FSD 성능 10배 향상”…테슬라, 자율주행 신기술로 전기차 반등 노려

서현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6일, 미국(USA)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는 약 10배 더 정교해진 완전자율주행(FSD) 신버전을 이르면 다음 달 출시할 수 있다고 공식 밝혔다. 이번 발표는 최근 전기차 시장 내 경쟁 격화와 매출 감소로 위축된 투자자 심리를 자율주행 기술 강화로 반전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테슬라는 약 10배의 파라미터와 영상 압축 손실 개선이 적용된 새로운 FSD 모델을 훈련 중”이라며 “테스트 상황이 원활할 경우 다음 달 말부터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FSD는 인공지능(AI) 모델의 파라미터 확대로 주행 판단 및 인식 능력을 크게 높였으며, 카메라·센서를 통한 영상 데이터 처리도 대폭 개선됐다.

‘테슬라’ 10배 정교해진 FSD 출시에 기대…올해 주가 23%↓
‘테슬라’ 10배 정교해진 FSD 출시에 기대…올해 주가 23%↓

기존 FSD가 운전자의 개입이 필수적인 부분 자동화 체계였다면, 신모델은 완전자율주행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유럽(EU), 중국(China) 등지에서 이미 오토파일럿 상위 버전을 시험 중이며, 새 FSD 적용 국가와 안전성 기준에 이목이 쏠린다.

 

테슬라의 이번 기술 업그레이드는 중국 등 경쟁사 전기차 공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 2분기 자동차 매출 16% 감소 등 악재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테슬라 측은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라 밝히며, 시장 점유율 회복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 6일 오전까지 테슬라 주가는 23.55% 급락해 실적 약화와 대외 변수의 부담이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경색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선점을 노리며 기술경쟁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역시 “미래차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형 FSD 출시가 실제 주가 반등, 유럽·중국 등 글로벌 판매 정상화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면서도 “AI 기반 차량 기술이 전기차 시장 경쟁력의 최대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조치가 앞으로 전기차 산업 질서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 주도권 경쟁에 어떤 반전을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테슬라#일론머스크#f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