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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도 웹으로”…카카오, 카나나 서비스 확장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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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가 웹 버전 출시에 돌입했다. 기존 모바일 앱 중심에서 PC 환경까지 지원 영역을 확장하며, AI 비서 서비스의 접근성과 응용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카카오는 이번 신제품 공개가 플랫폼 시장에서 AI 에이전트 경험 확장 경쟁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한다.

 

카카오는 12일, 웹 브라우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카나나’ 웹 버전을 공식 런칭했다. 이전까지 모바일 앱에서만 제공되던 서비스를 PC에서도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 이용자는 동일한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해 끊김 없이 연동 사용할 수 있으며, 신규 이용자 역시 카카오 계정을 기반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웹 버전 초기에는 개인 메이트 중심의 기본 대화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으며, 그룹형 대화방 및 협업 등 복수 이용자 기능은 앞으로 단계적으로 추가된다. 홈 화면에서는 AI 메이트 ‘나나’와 1:1 대화가 가능하고, 왼쪽 메뉴에서 ‘타로’, ‘사주’, ‘챌린지’, ‘스터디 코칭’, ‘보험 상담’ 등 스페셜 AI 메이트 5종을 한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주제를 탐색할 수 있는 ‘카나나 더 알아보기’ 메뉴도 새로 도입했다.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제공 방식은 기존 텍스트 챗봇보다 이용자 취향과 상황에 맞는 맞춤 대화 흐름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각 메이트 별로 대화 모델이 세분화돼 있고, 사용자의 이력과 대화 맥락에 따라 응답 품질을 차별화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오픈AI, 구글, 네이버 등 글로벌·국내 빅테크도 AI 에이전트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카카오는 멀티플랫폼 실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모바일 중심으로 선보였던 챌린지, 학습 코칭, 금융 상담 등의 특화 기능은 순차적으로 웹으로 이동·확장된다. 또한 PC 활용성이 중요한 스터디·업무·협업 분야로도 추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도 업무용 AI 에이전트의 웹·데스크톱 통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비스 전면 확장 과정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AI 윤리적 설계, 플랫폼 인증 등 준수해야 할 정책 및 제도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인정보위 기준에 따라 챗봇·AI 서비스의 데이터 취급이 엄격히 관리된다.

 

김종한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플랫폼을 확장해 더 폭넓은 환경에서 카나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모바일 중심의 AI 에이전트 경험을 웹으로 이어가며,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카카오가 국내 IT 환경에 최적화한 AI 에이전트의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대중적 AI 서비스 진입장벽을 어떻게 낮출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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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카나나#ai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