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음료 당알코올, 설사 유발 경고”…식약처 안전성 강조
최근 다이어트 열풍과 함께 제로칼로리 음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는 설탕 대신 당알코올이 첨가된 제품을 무해하게 인식하고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당알코올이 소화기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식품영양학계는 제로칼로리 음료에 활용되는 당알코올이 일부 소비자에게 장내 삼투압 작용을 유발,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계점’으로 해석한다.
제로음료의 주요 감미료로 쓰이는 당알코올은 소장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장내에 남는다. 이로 인해 수분이 과도하게 유입,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알코올 제품에는 과잉 섭취 주의 문구를 명시하고 있다”며 “제품 뒷면 표시사항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어린이 등 민감한 소비자는 젤리나 제과류 등을 한 번에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당알코올은 화학적으로 단당류에 해당하며, 대표적으로 만니톨,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D-말티톨 등이 있다. 술(알코올) 성분과는 다르지만 당도와 칼로리가 낮아 최근 설탕 대체재로 급부상 중이다. 또 건조방지 습윤제 등 식품첨가물로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되며, 국내외에서 폭넓은 산업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당알코올을 1일섭취허용량(ADI) 미설정 안전물질로 규정했다. 이에 식약처도 제품 내 기술적 최소량 사용을 기본원칙으로 삼았다. 하지만 당뇨 환자의 경우, ‘무설탕’ 표기만을 보고 과다 섭취하면 혈당이 오를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한다.
글로벌 식품 규제기관들도 감미료의 안전성 검증과 소비자 오남용 방지 대책에 힘쓰고 있다. 유럽, 미국 등 주요국 모두 당알코올의 소화기 부작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탕 대체 감미료라도 과량 섭취는 피해야 한다”며 “표시사항과 개인 건강상태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주문한다.
산업계는 향후 제로칼로리 음료를 중심으로 식품첨가물 안전성 인증과 소비자 대상 교육 강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안전규제 균형이 새로운 식품 바이오 시장의 성장 조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