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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위난 동시다발 대응” 외교부, 여행업계와 안전 협력 강화 나선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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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요 회복과 함께 해외 안전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외교부와 여행업계가 안전 대책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복잡해진 해외 사건·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협력이 필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외교부는 10일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2025년 하반기 정부-여행업계 안전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근 해외 안전환경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윤주석 국장은 간담회에서 "과거에 비해 복잡하고 다양한 해외 위난과 사건·사고가 전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민관 협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행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해외 정세 불안, 자연재해, 범죄 등 위험 요인이 중첩되는 만큼 정부와 업계가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매뉴얼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취지다.

 

윤 국장은 내년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에 대한 대비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6월 북중미 월드컵을 거론하며 "경각심을 갖고 우리 국민의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기간 동안 한국 국민 응원단과 관광객이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 공관과 여행업계 간 비상연락망과 안전 안내가 중요하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여행업계와의 정례 소통을 통해 해외 사건·사고 정보를 공유하고, 현지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안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영사콜센터,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한편, 여행업계와의 협력 체계를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예고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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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윤주석#영사안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