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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중거리포 환호”…서울, 울산 징크스 깬 한 방→5경기 무패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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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중거리포 환호”…서울, 울산 징크스 깬 한 방→5경기 무패 행진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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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승점을 향한 선수들의 집중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끈질긴 무승 징크스에 맞선 서울의 투지가 큰 무대를 압도했다. 린가드의 오른발에서 터진 중거리 결승골은 긴 침묵과 설움을 끝내는 한 방이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울산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2연승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기록을 이어갔으며, 승점 33으로 7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또 K리그1 통산 499승째(397무 400패)를 올리며 대망의 50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린가드 중거리 결승골 폭발”…서울, 울산 꺾고 5경기 무패 4위 도약 / 연합뉴스
“린가드 중거리 결승골 폭발”…서울, 울산 꺾고 5경기 무패 4위 도약 / 연합뉴스

서울이 가장 크게 웃은 지점은 울산전에서 무려 23경기 연속 이어져 온 무승 징크스를 24경기 만에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서울이 울산을 상대로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건 2017년 10월 28일로, 이번 승리는 오랜 갈증을 해소한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전반전 초반, 양 팀 모두 신중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슈팅 기회 자체가 적었다. 전반 27분 울산의 루빅손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첫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은 전반 37분 린가드의 시도로 첫 유효슛을 기록하며 점차 공격의 무게를 실었다.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41분 나왔다. 황도윤의 헤더 패스를 받은 린가드는 페널티아크 왼쪽 20미터 지점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 볼은 포물선을 그리며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결승골 직전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어 울산 벤치와 팬까지 과열된 분위기를 맞이했지만 서울의 리드는 그대로 이어졌다.

 

후반 들어 서울은 안데르손, 둑스 등이 추가골 기회를 엿봤으나 아쉽게 실패했고, 울산은 강상우의 프리킥, 후반 32분 투입된 말컹의 복귀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말컹은 2,444일 만에 K리그1 무대를 밟았으나, 후반 43분 헤더 등 여러 기회에서 서울 수비의 견고한 마크에 가로막혔다.

 

서울은 5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고, 울산은 4경기 무승(2무 2패)으로 7위까지 밀렸다.  

 

서울의 무대를 가득 메운 팬들은 빗속에서 승리의 노래를 이어갔다. 징크스를 깬 감격의 순간 뒤엔 늘 새로운 도전이 이어진다. 서울은 다음 경기에서 K리그1 500승이라는 상징적 기록에 또 한 번 도전한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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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린가드#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