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써클 인터넷 그룹 0.53% 하락 마감…52주 최고가 대비 크게 밀려

김다영 기자
입력

11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미국 핀테크 기업 써클 인터넷 그룹 주가는 10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0.53% 내린 88.41달러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와의 격차가 큰 가운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투자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실적 회복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써클 인터넷 그룹 주가는 87.34달러에 출발해 장중 89.55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약세로 돌아서며 85.05달러까지 밀렸다. 하루 동안 고가와 저가 차이는 4.50달러였고, 최종 종가는 88.41달러로 집계됐다. 장중 오름세가 거래 후반 약세로 전환된 셈이다.

출처=써클 인터넷 그룹
출처=써클 인터넷 그룹

거래 규모도 적지 않았다. 총 거래량은 8,694,116주, 거래대금은 약 7억 5,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써클 인터넷 그룹의 시가총액은 208억 달러, 원화로는 약 30조 4,865억 원 수준이다. 핀테크 업종 내에서 상당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내 영향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주가 레벨은 여전히 고점과 거리가 멀다. 이번 마감가 88.41달러는 지난 52주 최고가인 298.99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52주 최저가 64.00달러와 비교하면 다소 위에 위치해, 저점 대비로는 회복세를 보이지만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손실 구간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기초 체력 지표는 엇갈렸다. 주당순이익 EPS는 -3.84달러로 손실 상태다.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뜻으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반면 주당순자산 BPS는 12.91달러,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6.85배로 집계됐다.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여러 배 높게 형성돼 있어 성장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구조로 해석된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추가 약세가 이어졌다. 써클 인터넷 그룹은 시간 외 거래에서 87.15달러에 체결되며 정규장 마감가 대비 1.26달러, 비율로는 1.43% 추가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서 단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핀테크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흐름과 금리 환경 변화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편에서는 디지털 금융과 결제 인프라 확대 흐름이 장기 성장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확인이 이뤄질 때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써클 인터넷 그룹 주가 방향은 실적 개선 속도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규제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 실적 발표와 업종 내 경쟁 구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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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인터넷그룹#네이버페이증권#핀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