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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압도적 스릴로 4주 왕좌”…강하늘·유해진 삼각 대결→주말 300만 돌파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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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압도적 스릴로 4주 왕좌”…강하늘·유해진 삼각 대결→주말 300만 돌파 궁금증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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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빗줄기처럼 긴장감이 내리던 스크린 위에서, 강하늘이 속삭이고 유해진이 시선을 꿰뚫었다. 여기에 박해준의 날 선 숨결까지 어우러지며, 관객들은 미묘하게 흔들리는 인물들의 감정 안에서 조용히 몰입해갔다. 영화 ‘야당’에서 살아 움직이는 이들의 각본은 결국, 극장 안 가득 찬 인파마다의 심장소리로 되살아났다.

 

최근 영화 ‘야당’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이어가며, 묵직한 범죄 서사의 흡입력과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객의 마음을 붙잡았다. 8일 기준 3만1793명이 극장을 찾아 누적 관객수가 27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주말 300만 관객 돌파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2위 경쟁작 ‘썬더볼츠’와 비교해도 그 간극은 뚜렷해, 대체 불가능한 압도적 기세가 또 한 번 입증됐다.

“4주째 정상 질주”…영화 ‘야당’ 강하늘·유해진, 300만 고지→끝없는 흥행 돌풍
“4주째 정상 질주”…영화 ‘야당’ 강하늘·유해진, 300만 고지→끝없는 흥행 돌풍

영화 ‘야당’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는 브로커, 권력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검사,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따라 움직이는 형사의 얽히고설킨 대결 구조 위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강하늘은 경찰과 위험한 거래를 이어가며 살아남으려는 야당 이강수로 분해, 시시각각 달라지는 인물의 감정을 날카롭게 보여줬다. 유해진 역시 검사 구관희로 등장, 집착과 야망 사이에서 치열하게 흔들리는 캐릭터를 특유의 섬세함으로 완성했다. 마약수사대 팀장 오상재를 맡은 박해준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균열을 숨 쉴 듯 무겁게 전달해, 엇갈린 세 인물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배우 황병국이 연출을 맡아 이전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특유의 날것 같은 현장감을 불어넣었다. 기존 작품 ‘나의 결혼 원정기’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황병국 감독은 자신만의 깊이로 범죄극 전반을 밀도 있게 끌고 갔다. 그는 ‘서울의 봄’ 등에서도 주목받았던 내공을 토대로, 극의 흐름을 결코 느슨하게 놓지 않았다.

 

같은 시기 상영작 가운데서도 ‘야당’의 존재감은 단연 빛을 발했다. 3위에 오른 ‘파과’는 누적 29만 관객을 넘어섰고,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역시 66만명을 돌파했으나 ‘야당’이 일으키는 감정의 폭풍 속에는 미치지 못했다. 스크린마다 각기 다른 세계와 에너지가 번졌지만, 주말만큼은 ‘야당’의 서사가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사람 사이를 가르는 대사 한마디, 맞부딪치는 선택의 순간마다 ‘야당’은 끝없이 관객의 가슴을 두드렸다. 욕망의 진창과 정의의 경계선에서 강하늘과 유해진, 박해준이 선보이는 팽팽한 구도는 여운을 남기며 주말 300만 고지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몰입감 넘치는 연출로 주목받는 영화 ‘야당’은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신유리 기자
#야당#강하늘#유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