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물산 0.20% 소폭 상승 마감…PER 업종 평균 상회하며 밸류에이션 부담

최영민 기자
입력

12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 주가가 소폭 상승 마감하며 대형주 가운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업종 평균을 웃돌면서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KRX 마감 기준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종가 251,500원 대비 500원 오른 25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등락률은 0.20% 상승이다. 시가는 251,500원에서 출발해 장중 258,500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저가는 250,000원을 기록했다. 하루 동안 가격 변동폭은 8,500원으로 집계됐다.

출처=삼성물산
출처=삼성물산

거래 규모를 보면 이날 삼성물산의 총 거래량은 329,868주였고, 거래대금은 833억 4,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은 42조 8,341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 13위를 유지했다. 대형주로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의 수급 동향이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종목이다.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 PER은 20.61배를 기록했다. 동일 업종 평균 PER 11.66배와 비교하면 상당 폭 높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삼성물산 주가가 업종 평균 대비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구조조정 성과, 지배구조 이슈,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 비중도 눈에 띈다. 전체 상장 주식수 169,976,544주 가운데 외국인은 49,172,353주를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소진율은 28.93%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흐름과 환율, 반도체 등 그룹 전반 전망에 따른 외국인 수급 변화가 향후 주가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이날 삼성물산이 속한 동일 업종 등락률은 0.20% 상승해 업종 전반이 지수와 비슷한 보합권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오전 9시에는 252,000원에서 시작해 257,500원까지 상승하는 동시에 250,000원 저점을 찍는 등 상하단이 넓게 형성됐다. 10시에는 250,000원으로 재차 낮춰 출발했지만 253,000원까지 회복했고, 11시에는 253,000원을 시가로 출발해 252,500원에서 253,000원 사이 좁은 박스권을 유지했다.

 

점심 시간대 이후에는 등락이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12시에는 252,500원에서 254,000원까지 완만하게 오르며 보합권 우상향을 이어갔고, 13시에는 253,000원으로 출발해 253,5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251,000원까지 밀리는 등 매수와 매도가 맞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14시에는 251,000원에서 장을 시작해 253,000원까지 재차 고점을 높이며 종가 252,000원 형성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속한 업종 전반의 0.20% 상승과 비교해 개별 종목 특유의 이슈보다는 수급과 지수 흐름을 따라가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해석한다. 다만 PER 20.61배, 배당수익률 1.03% 수준을 감안할 때 중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익성 개선 속도와 주주환원 정책 강도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릴 여지도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국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한 만큼, 향후 삼성물산의 주가 흐름이 실적 추이와 그룹 차원의 전략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지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요 경제 지표와 대형주의 실적 발표 일정에 따라 수급 방향이 재조정될 가능성에 관심을 모으는 분위기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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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