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40 대 국민의힘 26”…정당 지지율 격차, 8월 이후 넉 달째 유지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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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 격차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다시 가팔라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8월 중순 이후 넉 달 넘게 이어지면서, 총선을 앞둔 정국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은 12월 셋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26%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양당 격차는 14%포인트로, 한국갤럽이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8월 중순 이후 비슷한 수준의 격차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3%,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26%였다. 양당 구도 밖 정당에 대한 지지는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무르지만, 합산 지지율이 점차 늘어날 경우 여야 모두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당층 비율이 26%에 달한 점도 정치권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같은 수준의 무당층이 존재하는 만큼, 선거 구도에 따라 이들의 이동 방향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특히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등 신생·군소 정당이 연이어 등장한 뒤에도 무당층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은 정당 정치 전반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중반대에 정체된 가운데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등 보수·중도 성향을 자임하는 정당들이 지지층을 일부 분산시키는 구조가 감지돼, 보수 진영 내 표 분산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40%라는 비교적 견고한 수치를 유지하면서도 무당층과 중도층을 추가로 흡수할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은 이번 수치를 두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지율 정체 원인을 내부 쇄신 부족과 민생 대응 한계를 둘러싸고 자성론과 책임 공방이 교차하고 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 여론이 지지율로 이어진 것이라며 국정운영 기조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향후 총선까지 주요 정당의 지지율 흐름과 무당층 향배에 따라 정계 개편론, 야권 단일화 논의 등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회는 정기국회 이후 추가 쟁점 법안 심사와 예산 후속 논의를 이어가면서, 여론 향배를 면밀히 주시할 계획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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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