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몬치치 성지순례”…윤은혜도 반한 캐릭터 카페에 쏠린 마음
요즘 제주 여행 코스에서 ‘캐릭터 성지’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예전엔 단순히 예쁜 카페 중 하나쯤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몬치치 덕후들의 제주 필수 방문지가 됐다. 사소한 선택에도 소확행을 찾는 이들에게, 감성을 자극하는 캐릭터 카페가 일상의 새로운 쉼표로 자리 잡았다.
최근 배우 윤은혜가 본인의 유튜브 채널 ‘은혜로그인’을 통해 몬치치에 대한 팬심을 고백한 뒤, 제주 애월 ‘누리프렌즈카페인제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은혜는 “20대 초반부터 몬치치를 너무 좋아했다”며 오랫동안 품어왔던 애정을 드러냈고, 직접 사용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전시된 몬치치를 보고 한참을 못 나왔다”고 표현했다. “라부부밖에 없는 게 아니다, 귀여운 게 정말 많다”는 말처럼, 캐릭터 덕후들의 취향은 이제 더욱 다채로워지는 중이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누리프렌즈카페인제주는 몬치치 정식 라이선스 카페로, 각종 정품 인형과 굿즈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캐릭터 성지순례’의 대표 주자가 됐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어서와, 제주 몬치치는 처음이지?”라는 문구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캐릭터 팬들이 인증샷을 올리기도 한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질 수 있는 정품 인형과 한정 굿즈들이 제주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향수와 몰입의 시대’라 부른다.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어릴 적 기억 혹은 나만의 취향을 꽉 쥔 채로 현실에서 작은 기쁨을 찾으려는 욕구가 커진 것이다. “온라인으로만 보던 몬치치를 제주에서 직접 품에 안아보니, 순간 어릴 적 설렘이 돌아온 것 같았다”는 제주 방문객의 체험담도 나왔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제주 가면 꼭 들러야 할 곳”, “여기서만 파는 몬치치 굿즈 득템했어요”, “캐릭터 카페지만 어른들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공감이 이어진다. 익숙한 취향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살아날 때, 나에게만 특별한 작은 휴식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공유하는 분위기다.
제주도여행은 이제 경치나 카페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취향과 이야기로 완성된다. 누리프렌즈카페인제주 같은 캐릭터 카페는 어른이 된 덕후들에게도 여전히 소중한 설렘의 장소가 된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