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3%대 약세…코스피 8위 대형주, 업종 부진 속 낙폭 확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12월 15일 장 초반 3% 넘게 떨어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업종 전반의 하락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인 두산에너빌리티에 매물이 쏠리며 투자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55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종가 79,700원 대비 2,600원 내린 77,1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약 3.26%다. 장 초반 시가는 76,800원에 형성됐고, 현재까지 주가는 76,100원에서 77,6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같은 시점 기준 주가 변동폭은 1,500원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은 49조 3,873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8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주임에도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이 늘면서 주가가 비교적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소진율은 22.71%로 집계됐다.
거래도 늘며 가격 조정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5분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거래량은 1,688,113주, 거래대금은 1,299억 7,100만 원을 기록했다. 단시간에 1,000억 원을 웃도는 거래대금이 몰리면서 단기 차익 실현과 비차익 매물이 동시에 출회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업종 내 다른 종목과 비교해도 낙폭이 두드러진다. 동일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00.39 수준이며, 동일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1.56%를 나타냈다. 두산에너빌리티 하락률이 업종 평균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업종 전반 약세에 개별 악재 우려나 차익 실현 매도세가 더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 거래일 흐름과 비교하면 당일 조정 폭이 뚜렷하다. 지난 거래일 두산에너빌리티는 78,700원에 출발해 80,400원까지 올라 고가를 기록했고, 77,6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79,7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5,474,020주로, 이미 높은 회전율을 보인 직후여서 단기 과열 부담이 컸다는 해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업종 전반의 등락률과 거래대금 흐름을 감안할 때, 단기 수급 요인이 주가 조정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코스피 8위 대형주로서 시가총액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외 증시 방향과 업종 재평가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