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게임사운드 제작”…컴투스, 개발환경 혁신 본격화
AI 음향 기술이 게임 개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컴투스홀딩스 자회사인 컴투스플랫폼은 게임 사운드 전문 기업 창조공작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인공지능 기반 게임 사운드 제작과 통합 개발 지원 환경을 본격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하이브플랫폼은 게임 음향 제작부터 글로벌 퍼블리싱까지 전 과정의 통합 지원을 목표로, AI 사운드 도구 도입을 통해 산업 내 밸류체인 확장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시도를 ‘게임 개발 플랫폼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컴투스플랫폼이 추진하는 하이브플랫폼에는 인증, 빌링, 보안 등 게임 운영 핵심 기능과 더불어, 인공지능 기반의 음향 제작 시스템이 결합된다. 특히 창조공작소가 AI 개발사 바다와 공동 개발한 게임사운드AI 플랫폼은 기존 수작업 중심의 사운드디자인과 달리, 게임 장르와 상황에 최적화된 음향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예를 들어, 기존 방식에서는 성우 녹음과 효과음 제작 등 많은 리소스와 시간이 요구됐으나,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몇 번의 입력만으로 특수음향, 효과음, 테마별 배경음까지 즉시 생산할 수 있다. 창조공작소는 20년 이상 축적한 게임음향 전문성과 AI 기술을 결합, 차별화된 사운드 디자인 역량을 확보했다.

하이브플랫폼은 소규모 인디 게임사부터 대형사를 아우르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 개발사는 통합 SDK와 관리 페이지를 통해 핵심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250개 이상의 게임이 하이브플랫폼에 탑재되었으며, 누적 이용자수는 9억명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AI사운드 도구는 내부 개발 리소스를 줄이고, 게임의 몰입도와 차별성을 높일 수 있어 시장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쟁구도에서는 미국, 일본 등지에서도 AI 기반 게임사운드 자동화 플랫폼 개발이 잇따르나, 국내 업체의 통합 개발 플랫폼과 연계한 서비스는 드문 사례로 꼽힌다. AI 사운드 제작 관련 저작권·음원 데이터 활용 규제 등은 향후 상용화 확대의 변수가 된다. 전문가들은 게임사 중심의 다양한 협업 모델과 데이터 신뢰성 확보가 앞으로 제도적·기술적 과제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AI 기반 게임사운드 제작 플랫폼이 본격 실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제도, 데이터 신뢰성이 게임 개발 생태계 경쟁력의 새로운 척도로 부상하는 움직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