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닥 급락장 속 상한가…드림씨아이에스, 오가노이드·비만치료제 모멘텀에 52주 신고가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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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18일 나란히 1.5% 이상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드림씨아이에스가 상한가로 치솟으며 시장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전반적인 투매 장세 속에서도 기술성과 실적을 겸비한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임상 진행 속도와 실적 추이가 중소 바이오주의 선별적 랠리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드림씨아이에스는 전 거래일보다 29.94% 오른 7,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한가에 직행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폭락장 속 ‘군계일학’ 흐름을 연출했다.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1.5% 이상 동반 급락하며 이른바 검은 목요일 공포가 퍼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급등 배경으로 오가노이드 관련 기술력 부각과 비만치료제 임상 3상 진입 기대, 그리고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꼽는다. 단기 테마성 수급이 아닌 구체적인 파이프라인 진전과 실적 성장 스토리가 확인되면서 주가에 정당한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는 해석이다.

 

투매가 두드러진 코스닥 전체 분위기와 달리 드림씨아이에스에는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중심의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서 실적 기반 성장주로 자금이 옮겨 타는 ‘옥석 가리기’ 현상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바이오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임상 진행과 기술 내재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기업에 대한 선별 매수 기조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오가노이드 기술과 비만치료제 임상 3상이 중장기 성장성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는 오가노이드 기술의 내재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임상 시험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며 관련 기술력은 단기간 이슈를 넘어 기업 가치에 구조적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폭발적인 성장세가 확인됐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연구개발과 임상 파이프라인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세를 보이면서 방어적인 장세에서 대표적인 실적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평가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한 점이 최근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주가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임상 3상 진행에 따라 개발 리스크와 규제 변수, 향후 자금 조달 필요성 등 잠재적인 부담 요인도 상존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임상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임상 단계별 성과와 추가 파이프라인 진척 상황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병행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된 코스닥 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기술력과 실적이 주가 향방을 좌우하는 ‘종목 장세’가 강화될 소지가 크다고 본다. 향후 글로벌 금리와 유동성, 바이오 규제 환경, 임상 결과 등 주요 변수에 따라 드림씨아이에스와 같은 성장주의 롤러코스터 장세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임상 진척 상황과 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 재평가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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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씨아이에스#코스닥#오가노이드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