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 중심으로 게임 체험 혁신”…그라비티, 18종 출품에 지스타 관심 집중
글로벌 게임 기업 그라비티가 ‘지스타 2025’ 현장에서 18종의 게임 타이틀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부스를 선보이며 게임 산업 내 시연 중심 트렌드를 주도했다.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된 70부스 규모의 공간에서 그라비티는 오픈형 부스 설계와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로 관람객 체험의 밀도를 높였다. 업계는 이번 시연 방식 강화가 국내 게임 전시회 운영 패러다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의 신호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부스에서는 모바일 6종, PC·콘솔 12종의 신작 타이틀을 모두 시연 가능한 구조로 배치했다. 대표작인 ‘라그나로크3’와 ‘라그나로크 온라인 프로젝트 1.5(가칭)’, ‘라그나로크 어비스’, ‘레퀴엠 M’ 등 인기 모바일 IP를 비롯해, ‘라이트 오디세이’, ‘파이널 나이트’, ‘샴블즈: 종말의 후손들’ 등 새로운 PC 및 콘솔 게임도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었다. 개발사 측은 시연과 이벤트를 하나의 동선 안에 배치해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콘텐츠에 몰입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오픈형 부스 디자인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근성을 크게 높였으며, 모바일 및 콘솔 기기 체험 환경을 모두 완비해 하드웨어 호환성과 실시간 플레이 환경을 동시에 제공했다. 특히 신작 라인업의 강화와 물리적 체험 위주의 운영 방식은 기존 전시 부스 대비 관람객의 몰입도와 만족도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람객이 부스에서 게임을 시연하면 라그나로크 캐릭터 가방과 쿠션 등 맞춤형 굿즈를 받을 수 있었고, 현장 추첨을 통한 게이밍 기기 경품 이벤트는 참여율을 높였다.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굿즈와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등 콘솔 패키지도 별도 판매돼 현장 체험의 확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직접 체험 위주 운영은 현행 온라인 트레일러 중심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게임 전시회에서는 현장 시연 콘텐츠 확대가 산업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그라비티의 이번 시연 중심 운영 역시 미국 E3, 일본 도쿄게임쇼 등 주요 게임쇼와 비교해 현장 몰입 경험을 강화한 사례로 주목받는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신작 발표 방식이 단순 홍보에서 실제 체험 기반의 마케팅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산업 정책 측면에서는 부스 설계 및 체험 요소가 관람객 동선, 데이터 수집, 개인 정보 보호 등 새로운 운영 기준을 필요로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족 관객, 성인 유저 등 다양한 관람객을 위한 접근성 개선 및 콘텐츠 다양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정일태 그라비티 한국사업그룹장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한 라인업을 선보인 만큼 시연에 집중해 관람객들에게 그라비티만의 색다른 재미를 전달하고자 부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시연 중심 전략이 향후 대형 게임사의 오프라인 전시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