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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만든 댄 하우저와 손잡았다”…스마일게이트, 초대형 SF 오픈월드 게임 출격
IT/바이오

“GTA 만든 댄 하우저와 손잡았다”…스마일게이트, 초대형 SF 오픈월드 게임 출격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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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을 이끌어온 세계적 개발자와 국내 대표 게임사가 전략적 협업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는 ‘GTA’ 시리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댄 하우저가 설립한 ‘업서드 벤처스’와 함께 ‘어 베터 파라다이스(ABP)’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AAA급 공상과학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글로벌 출시 계획을 7일 공식화했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아시아 게임사의 AAA 타이틀 글로벌 진출 본격화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업서드 벤처스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발 빠른 협력 채비를 마친 바 있다. ABP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개발진에는 댄 하우저를 비롯해, ‘GTA’ ‘레드 데드 리뎀션’ 등 초대형 히트작을 만든 시니어 크리에이터, 나이언틱이나 팬데믹, 번지, 트레이아크 등 글로벌 유수 게임사 출신 베테랑이 포진했다. 현재 ABP 게임의 집필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은 댄 하우저가 직접 이끌고 있으며, 세계관 구성과 핵심 플레이체계 개발도 업서드 벤처스가 총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작의 세계관 ABP는 이미 오디오 픽션 시리즈로 애플 팟캐스트 1위, 시그널 어워드 픽션 각본 부문 수상 등 콘텐츠 확장성과 시장성을 증명했다. 오는 10월에는 소설로도 공개될 예정이며, 게임은 차세대 콘솔과 PC 플랫폼 글로벌 출시를 겨냥한다. 크로스미디어와 IP 확장 전략이 동시 전개되는 점이 강조됐다.

 

AAA 개발 등급은 수백억~수천억 원대 투자와 수년의 개발을 거치는 최고 수준 상업 게임을 의미한다. 특히 오픈월드·공상과학·액션 어드벤처라는 장르는 ‘GTA’ 시리즈 등 소수 거대 개발사만이 도전해온 장르로, 대형 글로벌 IP 생성 가능성이 기대된다.

 

ABP 프로젝트의 개발에는 ‘콜오브듀티’, ‘발로란트’, ‘스파이더맨2’ 등 히트작 제작 핵심 인력도 다수 합류했다. 이들은 “콘텐츠와 게임 양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독창성과 흡인력을 겸비한 타이틀을 만든다”며 “전례 없는 몰입감의 오리지널 경험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협업이 자사의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등 대형 흥행 타이틀로 입증된 글로벌 운영력을 더해, 개발사 중심 역량·진입장벽 높아진 AAA 게임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 및 투자, 마케팅까지 전방위 지원을 예고했다. 향후 개발 일정, 출시 플랫폼 등 세부 정보는 추후 공개된다.

 

업계에선 ‘GTA’류 스토리텔링 및 대형 IP와, 실시간 온라인 게임 노하우가 결합돼 세계적 서구 시장을 겨냥한 아시아 AAA 게임의 희소 사례가 만들어질지 주목한다. 대규모 개발인력과 제작비, 스토리텔링 차별화 등에서 기존 북미·유럽 게임사와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

 

게임 산업 전문가들은 “ABP 프로젝트는 스토리텔링·기술·글로벌 퍼블리싱이 결합된 2020년대형 게임 산업 전략의 대표 사례”라며 “한국 및 아시아 게임업계의 글로벌 AAA 시장 진입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 ABP IP와 게임의 확장성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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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댄하우저#업서드벤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