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 유재석 앞에서 눈물의 고백”…‘순간포착’ 26년의 무게→첫 토크쇼 충격
밝은 미소로 자신을 맞이한 유재석의 환영에 임성훈의 얼굴에는 오랜 세월의 이야기가 스며들었다. 그러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지나온 시간과 녹화 전날 들었던 어머니의 부고, 눈물이 뒤섞인 임성훈의 고백이 스튜디오의 공기를 뭉클함으로 가득 채웠다. 데뷔의 은인 앞에서 첫 토크쇼 출연이라는 낯선 떨림이 느껴지는 순간, 그가 쌓아온 인생의 조각들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유재석이 “저를 데뷔시켜주신 분”이라며 소개한 임성훈은 최근 연세대학교 140주년과 연고전 100주년 기념 무대에서 보여준 유쾌한 춤으로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유재석이 “연세대 축제에서 댓글이 난리가 났다”고 밝히며 환한 분위기가 흘렀다. 반면, 임성훈은 “오늘이 첫 토크쇼 출연”이라며 떨리는 속내를 드러냈는데, 조용필과의 인연을 비롯해 ‘생방송 퀴즈가 좋다’ 진행 당시 겪었던 남모를 고충까지 진솔하게 털어놔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26년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이끌었던 임성훈은 박소현과 최장수 공동 진행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사실을 전하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녹화 전날 낮, 갑작스럽게 전화로 어머니의 부고를 들어야 했던 순간에 대해 “이제는 내가. 그래 이제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지난 2016년, 모친상을 겪으면서도 방송을 이어갔던 그의 프로페셔널함과 참된 슬픔은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울림을 선사했다.
임성훈과 박소현이 MC로 자리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1998년 5월 첫 방송 이후 제보 13만 8천여 건, VCR 영상 5천 6백 건, 1,279회의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대표 교양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임성훈의 깊은 울림이 담긴 진솔한 이야기는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