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탈북 부부 5억 투자 충격”…남편 거듭된 배신→현실 깨닫나
따스하게 열린 대화의 공간 위에, 탈북 부부의 아슬아슬한 감정이 점점 무겁게 내려앉았다. 웃음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불신과 혼란 속에서, JTBC ‘이혼숙려캠프’의 두 주인공은 꾸미지 않은 현실을 마주했다. 남편의 믿기 힘든 투자 행각에 아내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고, 결국 헤아릴 수 없는 상처가 모두를 깊은 침묵에 잠기게 했다.
방송에서 탈북 부부 남편은 곧 코인이 상장된다는 불법 투자에 몰입해 있었다. 정신과 의사는 물론, 전문 변호사까지 나섰지만 남편은 위험한 현실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했다. 변호사가 “유사수신이다. 증권이 없는데 파는 것은 사기다. 꿈을 깨셔라”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남편의 대답은 망설임과 회피 뿐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투자하는 것도 불법이 될 수 있다”는 진지한 조언에는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의 투자 내역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아내 몰래 억 단위의 투자도 감행했을 뿐 아니라, 아내는 지난 10년간 매월 500만 원씩 월급을 주고 카드를 사용하게 했으나, 결국 남은 돈은 2천만 원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남편의 투자 총액이 5억이 넘는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 깊은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이 서장훈은 “이럴 거면 본인이 직접 사업해보지 그러냐”며 일침을 날렸고, 아내는 “전문가를 데리고 와야 한다. 그것조차 안 한다”며 남편의 책임감 부재를 지적했다.
사연의 그림자는 투자 사기뿐만이 아니었다. 남편은 코인 투자를 권유한 여자와 인연을 지속해왔고, 심지어 결혼 전부터 수상한 연락이 끊이지 않았다는 아내의 고백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는 남편과 아내가 지난 10년간 겪어온 신뢰의 금과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탈북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생활을 꿈꾸었던 두 사람이지만, 머나먼 시간 속에 쌓인 오해, 배신, 그리고 반복된 실망은 결코 쉽게 봉합되지 않았다. 깊은 좌절을 안은 아내와 어딘가 멈춘 남편 사이, ‘이혼숙려캠프’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담아냈다.
한편,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