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1,671,000원 1%대 상승…PER 74배에 업종 대비 고평가 흐름

임서진 기자
입력

12월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장 초반 소폭 오르며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제한적이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면서 향후 실적과 업황에 따라 주가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종가 1,654,000원 대비 17,000원(1.03) 오른 1,67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77조 2,596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4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이날 주가는 1,677,0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1,666,000원의 저가와 1,693,000원의 고가를 오가며 27,000원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이 시간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6,437주, 거래대금은 108억 1,800만 원 수준이다. 장 초반 기준으로 대규모 매매가 동반된 급등세는 아니지만, 지수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우량주 선호 현상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위탁생산 수요와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외주 확대 흐름이 중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싣는 요인으로 해석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4.53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68.0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통상적인 업종 평균보다 높은 PER은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같은 시점 동일 업종 등락률이 0.64 상승에 그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 비중도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46,290,951주 중 외국인이 보유한 물량은 5,881,464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2.71 수준이다. 글로벌 자금 유입이 꾸준히 유지되는 종목인 만큼 환율과 해외 금리, 바이오 섹터에 대한 글로벌 리스크 선호도 변화가 향후 수급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황과 환율, 미국 금리 경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국내 대형주의 높은 PER이 유지되는 가운데 이익 성장 가시성이 흔들릴 경우 밸류에이션 재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수출 주력으로 육성하려는 정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생산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 규제 완화 등 제도 정비가 가속화될 경우 대형 CMO 기업들의 성장 동력 확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12월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659,000원에 장을 시작해 1,650,000원까지 밀렸다가 1,694,000원까지 반등했고, 최종적으로 1,654,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44,310주로, 이날 장 초반 기준 거래 규모는 전일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당분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업종 내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되 실적 발표, 글로벌 제약사 수주 동향, 환율 흐름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과 바이오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서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삼성바이오로직스#코스피#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