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규 스팩 540만주 상장…교보19호스팩, 기업인수합병 시장 출사표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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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이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합류하며 기업인수합병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12월 10일 상장 절차를 마친 교보19호스팩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합병 대상을 물색할 예정이라 향후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 환경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스팩 상장이 잇따르는 배경에 냉각된 일반 기업공개 시장과 중소기업의 우회 상장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하며, 향후 합병 성사 여부가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보19호스팩 0098T0은 2025년 12월 12일자로 스팩 소속부없음 시장에 보통주 5,400,000주가 신규 상장된다. 액면가는 100원, 자본금은 540,000,000원으로 확정됐다. 업종은 금융 지원 서비스업 코드 11-66-01으로 분류됐으며, 주요 사업 목적은 기업인수 및 합병이다.

[공시속보] 교보19호스팩, 신규상장→기업인수합병 시장 진출
[공시속보] 교보19호스팩, 신규상장→기업인수합병 시장 진출

교보19호스팩의 대표이사는 박인영으로, 본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97 17층이다. 주요주주는 라이언자산운용으로 지분 5.0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주선인은 교보증권이며, 명의개서대행기관은 국민은행이 담당한다. 투자설명서와 세부 상장 내용은 상장공시시스템 KIND IPO 현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배당기산일은 2025년 1월 1일로 설정됐고, 결산기는 12월로 정해졌다. 상장 승인일은 2025년 12월 10일이다. 스팩 특성상 실제 배당과 수익 구조는 향후 합병 성사 여부, 합병 대상 기업의 실적과 주가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세심한 검토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교보19호스팩의 신규 상장이 중소·중견기업에 또 하나의 자본시장 활용 통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팩 구조를 활용해 직접 상장이 부담스러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증시에 입성할 수 있는 만큼, 특정 성장 산업이나 기술 기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향후 교보19호스팩이 어떤 업종과 규모의 기업을 합병 대상으로 삼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스팩 합병 사례에서 정보기술·바이오·플랫폼 등 성장 산업으로 쏠림 현상이 반복된 만큼,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가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동시에 일부 스팩이 합병 무산이나 낮은 합병 성과로 투자자 손실을 초래한 전례도 있어, 개별 스팩별로 합병 전략과 리스크를 구분해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스팩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기업 선택권이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무리한 밸류에이션, 정보 비대칭 등에 따른 투자자 피해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교보19호스팩의 합병 추진 과정과 규제 당국의 심사 기준이 스팩 시장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과 거래소는 기업인수목적회사 제도가 중소기업 성장과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 장치가 실효성을 갖추도록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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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19호스팩#라이언자산운용#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