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가 15일 새 90.91% 급등…한국피아이엠, 소수계좌 쏠림에 투자주의종목 지정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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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한국피아이엠이 소수 계좌에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단기 과열과 쏠림 현상이 맞물린 사례로, 개인 투자자의 변동성 리스크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시장경보 단계 상향 여부에 증시 참가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피아이엠 448900은 2025년 12월 8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최근 15일간 주가가 90.91% 상승한 가운데, 지정 당일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33.07%에 달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시속보] 한국피아이엠, 투자주의종목 지정→소수계좌 매수관여율 급증
[공시속보] 한국피아이엠, 투자주의종목 지정→소수계좌 매수관여율 급증

거래소는 한국피아이엠이 시장경보 요건 가운데 당일 종가가 15일 전날 종가보다 75% 이상 오른 데 더해,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30% 이상을 기록해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매수관여율은 당일 전체 거래량 대비 특정 계좌의 매수 수량 비중으로 산정된다.

 

특히 상위 3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은 각각 4.22퍼센트, 3.84퍼센트, 3.25퍼센트로 집계됐다. 투자자 구분상 외국인과 개인이 주요 매수 주체로 나타나, 단기간에 특정 투자자군의 공격적 매수가 집중된 양상으로 해석된다.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한국피아이엠은 최근 5일과 15일 동안 동일한 사유로 투자주의종목 지정을 각각 1회씩 받은 이력이 있다. 시장에서는 일정 기간 내 반복적인 투자주의 지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투자경고종목 등 상위 단계로의 경보 격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시장경보제도상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거나 투기적 거래가 늘어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은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매매거래정지 순으로 단계적 조치를 받는다. 코스닥과 중소형주 중심으로 유동성이 얇은 종목은 경보 단계 상향 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단기간에 소수 계좌 매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은 유동성 왜곡이나 시세 과열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한국피아이엠처럼 경보가 발령된 종목은 거래량과 호가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시장경보제도를 통해 개별 종목의 급등락 국면에서 투자자 경각심을 높이고 과열 양상을 사전에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한국피아이엠의 주가 흐름과 거래 패턴, 추가 경보 조치 여부를 지켜보면서 단기 매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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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아이엠#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