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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 슈터의 새 판”…엔씨, 신더시티로 게임시장 지각변동 예고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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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 신작 ‘신더시티’로 국내외 게임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스타2025’ 현장 시연과 캠페인 모드 데뷔, 신규 트레일러 영상 공개 등 엔씨의 전방위 전략이 차세대 대작 게임(IP)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신더시티’가 대규모 AAA급 내러티브와 협동 플레이를 핵심 무기로 부각시킨 만큼, 한국 게임 개발 역량의 확장 시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개된 ‘신더시티’는 파괴된 미래형 서울을 무대로, 이용자가 직접 내러티브에 몰입하고 전술적 협력전(CO-OP)을 수행하는 구조다. 개발사 빅파이어 게임즈 배재현 대표에 따르면 “수많은 이용자가 캐릭터와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대규모 협력 전투 및 신형 내러티브 설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AAA급(최상위 제작비·제작진 등급) 사양을 표방하며, 엔씨로서는 첫 오픈월드 슈팅 장르 출시에 도전하는 셈이다.

‘지스타’ 현장 공개 캠페인 모드는 캐릭터 ‘세븐’의 여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유저들은 택티컬 기어와 무기를 활용해 ‘아이언스매셔’, ‘크리처’ 등 다양한 변이 적대 세력과 맞서며 전략적 전투를 경험한다. 신규 트레일러를 통해서는 최초로 신규 영웅 ‘엔젤’을 공개, 거대 보스를 상대로 네 명의 영웅이 협력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내러티브·전투, 몰입형 퀘스트 구조는 글로벌 유명 오픈월드 슈팅게임을 벤치마킹하면서도 한국형 감성 및 도시 재해석 등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AAA 신작 효과와 함께 엔씨의 IT 기술 결합 역량에 주목한다. 시연 부스는 180분 이상 대기 행렬이 이어질 만큼 관람객 관심이 컸으며, 엔씨 고유의 파노라마 상영관 ‘NC시네마’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형 ICT 플랫폼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대규모 글로벌 협동전 및 커스텀 서사 구조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이 선보인 초대형 기술 기반 게임들과 전면 경쟁 구도를 이룰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는 유럽·미국의 오픈월드 슈팅 신작과의 동시 출시를 통한 직접 비교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개발 속도와 내러티브 완성도, 서버 안정성, IP 확장성(웹툰·OTT 등) 등이 시장 안착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규제 측면에선 대규모 실감형 게임의 연령 등급, 콘텐츠 공공성, 개인정보 동의 시스템 등 이슈도 논의되고 있다. 엔씨는 이와 관련해 투명한 사전 심사, 유저 피드백 반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신더시티’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국내 IT·게임업계의 IP·기술 접목 전략이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신작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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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신더시티#빅파이어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