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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TFT 내년 로드맵 공개…기술 업그레이드로 e스포츠 확장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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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게임 플랫폼 전략적 팀 전투가 내년 대규모 콘텐츠 개편과 함께 기술 업그레이드를 예고하며 글로벌 e스포츠 경쟁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바탕으로 구축한 전략적 팀 전투의 연간 운영 로드맵을 제시하며, 신규 세트와 이벤트뿐 아니라 클라이언트 성능 개선과 관전 기능 고도화 등 서비스 인프라 전반을 손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로드맵을 전략 게임 장르 내 체류 시간 확보와 e스포츠 흥행 확대를 위한 승부수로 보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전략적 팀 전투는 내년 1월 새해 시즌에 맞춰 기존 세트를 재해석한 부활 야수의 축제를 선보인다. 과거 인기 메커니즘을 다시 불러오되 최신 밸런스 설계와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 모두를 겨냥한 재도입 세트로 설계 중이다. 이후 우주 콘셉트 세트, 자연과 마법을 전면에 내세운 세트, 음악 테마 세트가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연중 꾸준한 메타 변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클라이언트 구동 성능과 서버 안정성, 매치메이킹 로직, 관전 및 중계용 인터페이스 개선이 핵심 업그레이드 방향으로 거론된다. 전략적 팀 전투는 여러 유닛의 전투 상황을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구조 탓에 프레임 저하와 지연 문제에 취약한데, 라이엇게임즈는 그래픽 리소스 최적화와 네트워크 동기화 구조 재정비를 통해 중저가 기기에서도 대규모 전투 장면을 보다 안정적으로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대회 중계에 특화된 관전 모드 고도화와 데이터 시각화 기능이 강화될 경우, 해설과 분석 콘텐츠 제작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6월에는 전략적 팀 전투 출시 7주년을 기념하는 펭구의 파티 이벤트가 열린다. 라이엇게임즈는 전용 한정 코스메틱과 기간 한정 게임 모드, 이용자 참여형 미션 구조를 결합해 장기 이용자의 재접속률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테마 세트가 이미 예고된 만큼, 이번 이벤트는 신규 세트 교체 주기와 이용자 보상 설계를 검증하는 시험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e스포츠 측면에서도 로드맵이 구체화됐다. 내년도 마지막 전략적 팀 전투 공식 대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라이엇게임즈는 이 대회를 글로벌 시즌 피날레 격으로 운영해, 상위권 선수들의 대결과 함께 현장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부스와 팬 참여형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 이벤트 규모와 중계 연출 수준은 전략 게임 장르의 e스포츠 흡인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는 만큼, 스폰서십과 중계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시험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전략적 팀 전투의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각 지역 오프라인 대회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지난 14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막을 내린 TFT 파리 오픈에는 768명의 선수가 메인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ROC 이스포츠 소속 판다 김세진 선수가 9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결승전에서는 아메리카 지역 선수 Toddy와 중국 선수 후안미에가 접전을 벌인 끝에 후안미에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역 대표 선수들의 실력 격차가 크지 않게 나타나면서, 향후 국제 대회에서 메타 연구와 전략 최적화를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라이엇게임즈가 내년 로드맵에서 콘텐츠 주기 관리와 기술 인프라 개선을 동시에 내세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략적 팀 전투의 향후 기술 업그레이드 방향에 따라, 이용자 경험과 방송 제작 효율이 개선되면 전략 게임 기반 e스포츠의 상업적 가치도 함께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 산업계는 라이엇게임즈의 로드맵이 실제 서비스 품질 개선과 e스포츠 흥행으로 이어질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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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전략적팀전투tft#펭구의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