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리플 위칭데이도 무력화한 기술주 랠리”…미국 뉴욕증시, BOJ 금리인상 속 완만한 상승세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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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9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장초반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트리플 위칭데이와 일본(Japan)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 등 불확실성을 반영하던 분위기에서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이번 흐름이 연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회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지시각 기준 19일 오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34.42포인트(0.49%) 오른 48,186.2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28.89포인트(0.43%) 상승한 6,803.66에 거래 중이다. 특히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는 132.15포인트(0.57%) 뛴 23,138.51을 나타내며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상승장은 옵션과 선물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이른바 트리플 위칭데이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라는 두 변수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상 트리플 위칭데이는 선·옵션 동시 만기 청산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날로 인식돼 왔지만, 이날 뉴욕증시는 되레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이 관련 변수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기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해 온 일본(Japan)이 긴축 기조에 한발 더 다가가는 행보를 보이면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뉴욕증시는 성장 기대가 높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USA) 기술 대형주의 실적 개선 기대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IT 투자 사이클 재개 전망과 맞물려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금리·파생상품 수급 변수보다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성장주와 기술주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경우, 유럽(EU)과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트리플 위칭데이로 인한 장중 수급 왜곡 가능성과 일본은행 추가 긴축 수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 등은 여전히 잠재적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뉴욕증시가 이날의 상승 흐름을 마감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또 연말·연초 글로벌 증시 방향성을 가를 단초가 될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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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다우존스지수#나스닥종합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