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 지역에 후보 세우겠다”…조국혁신당, 9개 지역위원회 구성 마무리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주도 정치 세력 확장을 둘러싼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이 전남 전역에 조직을 재정비하며 선거 태세 구축에 나섰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지역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고, 공석이던 도당 지도부 공백을 채우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은 2일 박웅두 전남도당위원장 권한대행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 권한대행은 내년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도당을 이끌며 지방선거 전략 수립과 인재 영입, 조직 정비를 총괄하게 됐다.

박웅두 위원장 권한대행은 전남대학교 농학과를 1990년에 졸업한 뒤 곡성군으로 귀농해 농민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민주노동당 강기갑 국회의원 보좌관과 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내며 중앙정치와 진보정당 조직 운영을 경험했다. 작년 8월 곡성군수 재선거에 조국혁신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현재 조국혁신당 곡성구례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나주·화순, 곡성·구례, 담양·장성, 영광·함평, 해남·완도·진도 등 9개 지역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결석 상태였던 일부 지역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선거 실무를 담당할 지역 거점이 사실상 갖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도당은 아직 지역위원회가 설치되지 않은 일부 지역에 대해서도 조속히 위원회를 꾸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병행해 지방선거 대응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인재 영입과 공천 기준 마련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올해 초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창당 후 처음으로 기초단체장을 배출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앞서 곡성과 영광 군수 재선거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지역 민심 변화를 체감했다는 시각이 당내에 확산돼 있다. 전남도당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역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박웅두 위원장은 전남에서의 선거 성과를 거론하며 조직 재정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전남 도민께서 곡성과 영광 군수 재선거에서 저희 당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 주셨고 올해에는 담양에서 지방자치단체장 1호 배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안겨주셨다”며 “일시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지만, 정치혁신을 기다리는 도민 여러분의 부름에 기꺼이 부응하도록 심기일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의 이번 조직 정비가 내년 지방선거 구도에 일정한 변수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전통 양당 구도에 도전하는 제3정당의 득표력이 어느 수준까지 확장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남도당은 우선 각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 발굴과 공약 개발 작업을 병행하고, 전당대회 이후 중앙당과 조율해 본선 전략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이 구축한 9개 지역위원회의 활동과 공천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전남 지역 민심 변화 여부에 따라 정국 계산법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