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3.6% 약세…장 초반 10만 원대 초반으로 밀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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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12월 15일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며 10만 원대 초반으로 밀렸다. 장중 낙폭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 전반도 동반 하락 흐름을 나타내며 시장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7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105,00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 108,900원에서 3,900원 떨어진 가격으로, 하락률은 약 3.6%다. 시가는 105,300원에 형성됐으며, 장 시작 이후 105,000원에서 105,5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이날 현재가는 장중 기록된 저가 수준에 머무르며 하방 압력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시가총액도 줄었다. 해당 시점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622조 7,459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가 약세로 몸값이 다소 낮아진 모습이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21.80배로, 동일 업종 PER 16.31배를 상회해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업종 전반도 부진하다. 동일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3.94%를 기록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 종목 전반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업종 전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주인 삼성전자에도 매도 압력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삼성전자 거래량은 1,598,374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1,682억 3,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삼성전자가 14,210,314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 초반 기준 거래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투자자들이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관망세를 유지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여전히 높다. 전체 상장주식수는 5,919,637,922주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3,092,450,602주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진율은 52.24% 수준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여전히 지분 과반을 보유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매 동향이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전날 삼성전자는 107,1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06,800원까지 밀렸다가 108,900원까지 회복하며 그 가격에 마감했다. 고가와 종가가 같았던 만큼 전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이날 초반에는 다시 매도 우위 흐름이 강화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과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 환율과 금리 환경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향후 실적 가시성과 글로벌 반도체 투자 사이클 변화가 대형 IT주의 방향성을 가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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