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톡신으로 글로벌 공략”…휴젤, 강원 수출대상 특별상 수상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앞세운 K에스테틱 수출이 지역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이 강원 지역 수출 유공 기업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으면서, 국산 미용의약품의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 흐름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미용성형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신흥국 중심으로 향후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휴젤은 16일 강원특별자치도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 9회 강원 수출인의 날에서 수출대상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강원 수출인의 날은 강원도 내에 본사나 생산 거점을 둔 기업 중 2년 이상 안정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수출 실적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휴젤은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더채움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넓혀왔다. 회사에 따르면 두 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수출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퍼센트를 넘어선 상태다. 미용·성형용 톡신과 필러는 상대적으로 반복 시술 수요가 많아, 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을 경우 장기적인 수출 기반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실적 기준으로 보면 휴젤은 1만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한 국가 수가 30개에 이른다. 중소 규모 시장까지 포함해 다수 국가에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 시장은 미·유럽 선진 시장을 넘어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다변화된 국가 포트폴리오는 향후 성장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전달물질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근육 수축을 줄이는 단백질 독소 제제다. 주름 개선, 사각턱, 다한증, 자가면역질환 보조 치료 등 미용·치료 영역 모두에서 활용 범위가 넓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체내 존재하는 다당류 성분을 활용해 볼륨을 보충하는 주사제 형태로, 안전성과 유지 기간, 주입 후 형태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품 순도와 독소 단위 균질성, 통증과 부작용 관리가 브랜드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휴젤은 국내에서 확보한 품질 관리 기술과 생산 공정을 기반으로 해외 인허가를 지속 확대해 왔다. 국가별로 상이한 의약품·의료기기 규제를 충족해야 하는 만큼, 장기간의 허가 경험은 후발 경쟁사 대비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함께 안정된 품질, 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해 중국과 유럽, 남미 기업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대형 제약사와 중국 로컬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과 유럽 기업은 장기간 안전성 데이터와 브랜드 신뢰도를 무기로 삼고 있고, 중국 기업은 가격과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점유율을 늘리는 흐름이다. 국내 업체들은 중간 가격대와 상대적으로 빠른 제품·포트폴리오 확장으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외에 리프팅 실, 에너지 기반 시술 장비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시도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휴젤의 강원 거점 생산 체제는 지역 산업 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강원도 거주자 또는 강원 지역 대학교 졸업자 비율이 61퍼센트에 달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수출 중심 바이오·에스테틱 공장이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으로는 국가별 규제와 품목 허가, 윤리 기준 등이 수출 확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용 목적이라 하더라도 환자 안전성과 장기 부작용 관리에 대한 요구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임상 데이터 축적과 이상반응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가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미국과 유럽, 중동 등에서는 미용의료 서비스에 대한 제도적 규율이 강화되는 추세로, 규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장두현 휴젤 대표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수상이 강원 지역 바이오·미용의약품 수출 산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고 있으며, 향후 휴젤이 추가 인허가와 제품 다변화를 통해 K에스테틱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