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3% 상승 출발…연준 금리결정 앞두고 대형주 중심 방어 매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10일 오전 국내 증시가 엇갈린 출발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며 4,100선 중반을 지키는 가운데, 성장성과 변동성이 큰 종목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 심리의 위축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 신호에 따라 국내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2포인트 0.32 퍼센트 오른 4,156.77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장 시작과 함께 15.50포인트 0.37 퍼센트 상승한 4,159.05에 출발한 뒤 초반 상승 폭을 소폭 줄이며 4,150선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권가는 미국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위험자산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방어적인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37포인트 0.25 퍼센트 내린 928.98을 나타내며 코스피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중소형주와 기술주 등 성장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코스닥 약세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재차 부각될 경우 실적과 밸류에이션 불확실성이 큰 종목군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반영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동결 여부뿐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의 점도표와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연준이 매파적 신호를 강화할 경우 국내 증시 내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대형 가치주 선호 현상이 더 뚜렷해질 수 있고, 반대로 완화적 메시지가 부각될 경우 성장주와 코스닥을 중심으로 단기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공식 결정과 이후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흐름과 수급 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 이벤트 직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당분간은 수급 변화와 대외 변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내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에 영향을 받으며 향후 지수 흐름을 모색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