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의료기기 독점공급으로 매출 29 증가 기대…제테마, 태국에 198억 수주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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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마가 태국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의료기기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 규모가 직전 연도 매출의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 공급 기반 확보와 선불 결제 조건이 향후 재무 안정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제테마는 의료기기 필러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태국에 총 1,985,862만9,000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미화 13,490,000달러이며, 환산에는 서울외국환중개 기준 환율 1,472.1원이 적용됐다. 제테마 측은 이번 계약 금액이 2024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685억2,018만2,954원의 약 2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제테마, 의료기기 독점공급계약 체결→매출액 대비 29% 대규모 수주
[공시속보] 제테마, 의료기기 독점공급계약 체결→매출액 대비 29% 대규모 수주

계약 상대방은 의료기기 유통을 주사업으로 하는 i-ONE H&B다. 제테마는 공시에서 최근 3년간 i-ONE H&B와 동종 계약 이행 이력이 있다고 명시했다. 이번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8일부터 2030년 12월 8일까지 총 5년으로, 장기 공급 구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급 방식은 제테마의 자체 생산 물량을 태국으로 판매하는 구조다. 대금 지급 조건은 전액 선불 방식인 100 T/T in advance로 설정됐다. 업계에서는 선불 결제 조건이 매출 회수 리스크를 줄이고 현금 유입 시점을 앞당기는 효과를 통해 제테마의 자금 운용 안정성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한다. 회사 측은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별도로 요구되지 않았으며, 이번 계약이 조건부가 아닌 확정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기 수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제테마가 태국 시장에서 독점 공급권을 확보한 점도 주목된다. 필러 제품 특성상 재구매와 반복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계약 기간 동안 추가 주문이나 후속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실제 매출 인식 시점과 공급 물량 배분에 따라 연도별 실적 반영 폭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분기별 실적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제테마의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장기 독점 공급 계약과 선불 결제 구조는 수출 기업 입장에서 이익 변동성을 낮춰주는 장치가 될 수 있다며, 다만 환율 변동과 현지 규제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테마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는 향후 본 공급계약이 실적 개선에 미칠 영향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 체결일자는 2025년 12월 8일로 공시됐으며, 회사는 기타 투자 판단 참고 사항으로 상기 계약금액이 미화 13,490,000달러이며 환율 1,472.1원을 적용해 산정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번 계약과 관련한 추가 공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증권가는 향후 제테마의 분기별 실적과 해외 수출 확대 전략에 따라 계약 효과가 어느 정도로 현실화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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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마#i-oneh&b#의료기기독점공급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