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65% 상승 마감…시총 4조3,721억 달러로 반도체 대장주 위상 강화
엔비디아 주가가 2일 한국 시간 기준 강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고점 논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향후 AI 인프라 투자 흐름과 미국 증시 전반의 기술주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13분 25분 기준 집계된 미국 동부 시간 1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2.92달러, 1.65% 오른 179.92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가는 174.76달러였고, 장중 주가는 173.68달러에서 180.30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하루 변동폭은 6.6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거래량은 1억 8,156만 6,165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25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반도체 업종 내에서 시가총액이 4조 3,721억 달러에 이르면서, 글로벌 증시 전체를 통틀어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집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는 52주 최저가 86.62달러와 최고가 212.19달러 사이에서 움직여 왔으며, 이날 종가 179.92달러는 1년 기준 가격 범위의 상단 구간에 위치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밸류에이션을 보면 주가수익비율 PER이 44.37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36.78배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 EPS는 4.06달러, 주당순자산 BPS는 4.89달러다. 전통적인 가치주 기준으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있으나, 투자자들은 고성장 기술주의 특성을 감안해 미래 실적 개선 여지를 가격에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주당배당금 0.04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0.02%에 그친다. 배당락일은 2025년 12월 4일로 예정돼 있다. 성장 투자에 무게를 두는 기업 전략상 고배당보다는 주가 상승과 실적 확대를 통한 자본이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 2024년 6월 10일 단행된 1대10 액면분할도 여전히 투자 포인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분할 이후 절대 주가 수준이 낮아지며 개인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졌고, 동종 업계 내 비교 대상이 된 빅테크 기업들과의 시가총액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179.69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대비 0.23달러, 0.13% 하락했다. 장 마감 후에는 단기 차익 실현과 프로그램 매매 조정이 맞물리며 소폭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AI 관련 설비 투자 사이클이 엔비디아 주가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과 기술주 전반의 리스크 선호도 변화에 따라 고평가 논란과 성장 기대 사이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