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펩트론 0.56% 하락…코스닥 8위 대형주, 동종 업종보다 낙폭 확대

배주영 기자
입력

12월 16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 펩트론이 장초반 소폭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장중 낙폭은 크지 않지만, 동종 업종 평균보다 낮은 성과가 이어지면서 변동성 관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펩트론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269,500원 대비 1,500원 내린 26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0.56%로, 같은 시각 동일 업종이 0.26% 내린 것과 비교할 때 약세 폭이 더 크다.

출처=펩트론
출처=펩트론

이날 펩트론은 시가 279,00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79,500원까지 오르며 전일 수준을 상회했지만, 이후 매물이 유입되며 266,0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현재가는 일중 고가와 저가 사이인 268,000원에 형성돼 있으며, 장중 변동폭은 13,5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동향을 보면 오전 9시 12분까지 펩트론의 거래량은 33,610주, 거래대금은 91억 1,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장 초반 기준으로는 유동성이 적지 않은 편이지만 전날 거래량 127,241주와 비교하면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가늠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펩트론은 코스닥 시장에서 6조 2,141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성장 기대가 반영된 고평가 바이오 대형주로 분류되는 만큼, 단기 주가 등락이 지수와 동종 업종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펩트론의 전체 상장주식수는 2,331만7,350주이며, 이 중 141만1,372주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보유율과 소진율은 6.05% 수준이다. 단기 수급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조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조정 양상이 보다 분명해진다. 지난 12월 15일 펩트론은 266,5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270,000원까지 올랐으나 262,250원까지 밀렸다가 269,5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27,241주로, 이날 장 초반 거래량 대비 네 배 가까이 많았다.

 

시장에서는 펩트론의 최근 주가 흐름을 두고 개별 재료보다는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와 수급 변수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석한다. 코스닥 바이오 섹터가 전반적으로 눈치 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방향에 따라 단기 주가가 좌우될 수 있어서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 등락보다는 향후 연구개발 진척도와 파이프라인 상업화 속도가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다만 대형 바이오주의 특성상 글로벌 금리 흐름과 위험자산 선호도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향후 펩트론 주가와 수급 흐름은 코스닥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바이오 업종 모멘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으며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실적과 임상 결과 등 펀더멘털 확인과 더불어 수급 동향을 병행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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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코스닥#외국인보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