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서비스 전환기 협력망 재편”…한국GM, 직영축소→네트워크 전략

최영민 기자
입력

한국GM이 내년 초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 종료를 앞두고 협력 네트워크와의 공조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서울 쉐보레 신촌 대리점에서 국내 판매·서비스 파트너들을 만나 판매 확대와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직영망 축소라는 구조 변화 속에서도 고객 접점을 협력 네트워크로 재편해 브랜드 신뢰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GM에 따르면 콜로시 부사장은 강장원 한국GM대리점협의회 회장, 김용호 한국GM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 협의회 회장과 전략 회의를 갖고 전국 협력 서비스센터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가 이미 전체 고객 서비스 물량의 92%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직영 서비스센터보다 더 많은 고객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쉐보레 브랜드가 대리점과 협력 서비스센터의 헌신과 책임감을 기반으로 고객의 관심과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보다 강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를 함께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서비스 전환기 협력망 재편”…한국GM, 직영축소→네트워크 전략
“서비스 전환기 협력망 재편”…한국GM, 직영축소→네트워크 전략

한국GM은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의 애프터세일즈 및 정비 서비스 접수를 중단하고, 2월 15일을 기점으로 운영을 종료한다는 계획을 이미 공표했다. 회사는 이후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내놓았으며, 직영 서비스센터 근무 인력에 대해서는 한국GM 내 다른 직무로 재배치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자동차 애프터세일즈 시장에서도 제조사 직영망에서 협력 네트워크 중심 구조로의 재편 흐름이 뚜렷해지는 사례로 평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 종료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총력 투쟁 방침을 밝힌 상태다. 노조는 고용·근로조건 변화와 고객 서비스 품질 저하 가능성을 문제 삼고 있으며, 회사의 재배치 계획이 현장 구성원들의 우려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협력 서비스센터를 전면에 내세운 네트워크 전략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고용 안정과 서비스 품질 유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와 판매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gm#구스타보콜로시#쉐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