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개청 30년 맞아 주민대화합”…유성훈 금천구청장, 애국정신 기념행사 강조
정치적 기억과 세대 간 소통이 교차하는 가운에 지방정부가 주도한 기념행사가 마련됐다. 금천구는 광복 80주년과 구 개청 3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기리는 ‘구민 대화합’ 행사를 계획했다.
금천구청장 유성훈은 7일 “민족 해방과 독립의 의미를 구민과 함께 되새기고, 헌신한 이들의 희생정신을 적극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진행은 14일 오후 3시 금나래아트홀에서 시작된다. 주민 500여명이 모여 애국심을 다지는 한편,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창작에 참여한 뮤지컬 ‘우리반 전학생, 리옥순’이 주목된다. 시나리오 구성부터 연기, 노래, 무대제작까지 지역 청소년들이 마련한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오후 4시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독립군 홍범도의 생애를 다룬 소설 ‘범도’를 쓴 방현석 작가의 ‘북콘서트’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구청사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헌화 행사가 펼쳐진다. 금천구청 1층 로비에서는 태극기 변천사 전시, 나만의 태극기 그리기 부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돼 주민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유성훈 구청장은 “80주년 광복절이 있는 올해,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의미가 금천구 전역에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지방과 지역사회 주도의 역사기념 행사 확산을 평가하면서, 공동체적 기억이 지역 정체성과 연대 의식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추후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주민참여형 기념행사를 확대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