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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카드 게임, 북미 챔피언컵 연다”…데브시스터즈, 글로벌 TCG 시장 도전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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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개발한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이 한국 IP 기반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분야에서 최초로 북미 공식 대회 ‘챔피언 컵’을 연다.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프로플레이 서밋’ 현장에서 진행되며, 총상금은 2만3000달러(약 3300만 원)로 북미 현지 TCG 주요 타이틀 중 최대 규모다. 업계는 현지 진출을 통해 글로벌 TCG 시장 내 한국 IP의 성장 가능성과 경쟁 판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챔피언 컵’은 프로플레이 게임스가 개최하는 ‘프로플레이 서밋’의 공식 경기로, 포켓몬 카드 게임, 매직: 더 개더링 등 전통 강자와 함께 경쟁 무대에 선다. 프로플레이 서밋은 북미 테이블탑 게임 업계의 유통, 대회 운영, 커뮤니티 활성화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다수의 유명 글로벌 TCG와 동일 위치에서 쿠키런 카드 게임이 출전하는 점이 이례적이다.

쿠키런 카드 게임은 한국을 대표하는 IP를 기반으로 한 TCG로, 전략 배틀 시스템과 캐릭터별 고유 능력치를 바탕으로 게임 플레이의 몰입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기존 TCG와 달리 게임 룰의 접근성과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설계로 신규 플레이어 저변을 효과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현장에서의 실전 운영, 현장 강습 세션, 대형 상금 행사 등 본격적 시장 공략 전략을 가동하며 글로벌 TCG계의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TCG 시장은 매직: 더 개더링, 포켓몬 카드, 원피스 등 오랜 노하우와 인기 IP를 보유한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의 이번 행보는 일본과 미국이 양분하는 기존 시장 구도 내에서 한국 IP가 메이저 무대에 공식 입성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우승 및 준우승자에게는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쿠키런 카드 게임 월드 챔피언십’ 본선 자동 출전권이 부여된다. 이를 통해 북미-한국을 잇는 국제 대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신규 회원 확보와 커뮤니티 기반 확장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될 계획이다.

 

IT‧콘텐츠 업계에서는 이번 챔피언 컵이 게임 업계의 글로벌 확장, IP 자산의 국제화, 비디지털 게임 콘텐츠의 북미 시장 잠재력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쿠키런 카드 게임은 오는 11월 ‘필라델피아 팍스 언플러그드’에서 유통 네트워크 확대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TCG 시장은 IP 파워와 현지 커뮤니티 전략, 리그의 연계성이 모두 중요한데, 이번 공식 대회 개최가 데브시스터즈의 시장 입지 강화를 이끌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국내 IP 기반 TCG의 북미 시장 안착 여부와 실제 시장 파급력에 주목하는 한편, 글로벌 게임 생태계에서의 경쟁 공식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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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쿠키런브레이버스#챔피언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