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도체 0.48% 상승”…메모리 가격 급등·온디바이스 AI 기대에 변동성 확대
14일 오전 제주반도체 주가가 장중 20,800원으로, 전일 대비 0.48% 상승세를 기록했다. 온디바이스 AI 확산 기대와 메모리 가격 급등, 그리고 3분기 역대 최고 실적 발표가 맞물리면서 주가 수급이 빠르게 변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모바일·차량용 메모리 수요 반등이 제주반도체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4일 제주반도체는 시가 21,600원에 출발해 장중 고가 21,700원, 저가 20,500원을 오가며 2만 원 초반대 지지 여부를 시험 중이다. 최근 한 달 동안 주가는 2만3,000원대 고점에서 1만9,000원대 후반까지 약 17% 조정 후 재반등해, 단기 변동폭이 20%에 달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6개월 기준으론 1만2,000원대 저점 대비 60% 이상 급등하면서, 메모리 업황과 온디바이스 AI 테마가 주가 레벨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이달 초·중순 제주반도체를 집중 매수하다가 단기 급등 구간에서 매도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은 최근 약 35만 주를 순매수한 뒤 2만4,000주 가량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고, 기관도 한때 4만 주대를 순매수했으나 11월 중순 이후엔 물량 일부를 시장에 내놓으며 수급균형을 맞추는 흐름이다. 개인 투자자는 온디바이스 AI 이슈가 부각될 때 매수세가 집중됐다가, 변동장에서는 차익실현과 저가 매수가 교차되는 전형적인 개별주 수급 패턴이 반복됐다.
시장에서는 제주반도체가 온디바이스 AI, AI반도체, 모바일·차량용 메모리 슈퍼사이클 등 다양한 테마에 동시 편입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금융 뉴스에서는 3분기 역대 최대 실적과 메모리 가격 급등, 재고 정상화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효자 품목으로는 저전력 모바일·임베디드 메모리가 꼽히며, 온디바이스 AI와 모바일·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펀더멘털을 뒷받침한다.
동일 업종 비교에서는 제주반도체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대비 단기 주가 성과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14일 기준 제주반도체는 약 0.5% 상승했고, 삼성전자(-3.9%), SK하이닉스(-5.7%)는 각각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7,164억 원, 외국인 지분율은 2.67%에 그쳐 성장 여력과 동시에 단기 수급 변동성 가능성도 혼재된 구조다.
재무적으로는 2023년 매출액 1,459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에서 2024년 매출 1,623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으로 매출 성장에도 이익이 일시 감소했지만 최근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7~8%대로 수익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 20%대, 당좌비율 180~250% 등 재무건전성도 업계 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온디바이스 AI와 메모리 가격 반등 기대가 제주반도체의 실적 가시성을 높이긴 했지만, 공매도와 수급 교란에 민감한 종목 특성상 단기 변동폭이 클 수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메모리 수급, 고객사 주문 동향 등에 따라 실적 및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가 방향은 2만 원 초반 지지선과 2만3,000원대 재돌파 여부가 투자심리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차량용·IoT 메모리 확산, 글로벌 메모리 업체 생산 전략, 수급 변화 및 공매도 잔고 등 다양한 재료가 제주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국내외 반도체 업황 발표와 기관 수급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